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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력수요에 ‘원전 확대론’...핵연료·SMR 경제성은 숙제

에너지신문
2026-09-29

[에너지신문]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이 요구하는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기존 원전의 계속운전부터 신규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연료 조달까지 전력 공급의 여러 단계를 한꺼번에 점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원전 확대 필요성에 무게가 실린 것과 별개로, 심사에 걸리는 시간 및 연료 공급망, 차세대 원자로의 경제성은 등은 과제로 떠올랐다.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AI시대에 부응하는 원자력, 원자력 정책 방향 모색을 위한 국회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고동진 의원(국민의힘)이 개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주한규 서울대 교수가 발제자로, 학계·산업계·정부 관계자들이 토론자로 각각 참여했다.

▲‘AI시대에 부응하는 원자력, 원자력 정책 방향 모색을 위한 국회 정책 토론회’ 전경.
▲‘AI시대에 부응하는 원자력, 원자력 정책 방향 모색을 위한 국회 정책 토론회’ 전경.

고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원전 계속운전과 신규 건설, SMR 도입, 우라늄 공급망 다변화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발제를 통해 주한규 교수는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의 전력 수요 증가를 들어 연중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주 교수는 계속운전 제도의 개선, 신규 원전 건설과 SMR 개발, 농축우라늄 공급 기반 확보, 원전의 탄력운전 기술 등을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연료 조달도 원전 확대 논의에서 빠질 수 없는 변수로 지목됐다. 가장 먼저 토론에 나선 이유호 서울대 교수는 “국내 우라늄 농축을 전량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며 “최근 5년간 수입한 농축우라늄의 약 3분의 1이 러시아산”이라고 설명했다.

▲발제를 진행 중인 주한규 서울대 교수.
▲발제를 진행 중인 주한규 서울대 교수.

그는 공급망 다변화와 함께 국내 농축시설의 인허가 근거를 정비하고, 한미 협의의 진전에 맞춰 관련 기술과 사업 추진체계를 준비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차세대 원자로용 핵연료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할 재료시험시설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SMR의 경우 개발 속도와 사업성을 함께 따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용희 KAIST 교수는 신규 원전 도입과 SMR 연구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경수형 SMR이 대형 원전보다 경제적일 것이라는 가정을 경계했다. 국내 혁신형 SMR의 건설비와 수출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비경수형 원자로에 대해서는 별도의 인허가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박윤원 비즈(BEES) 대표는 마이크로원자로의 시장 진입을 위해 발전뿐 아니라 열 공급과 직접공급을 포괄하는 사업자 지위, 초도호기 실증 지원, 허가 절차를 명확히 할 것을 제안했다.

가장 가까운 공급 변수는 기존 원전의 계속운전이다. 윤봉요 한수원 중앙연구원 처장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이 계속운전을 추진하는 원전 10기 중 고리 2호기는 승인을 받아 재가동했고, 나머지 9기는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 10기의 설비용량은 8450MW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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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토론회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 처장은 현행 10년 단위 계속운전 허가기간을 20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되, 10년 주기 주기적 안전성평가와 경년열화 관리는 유지하자고 제안했다. 심사와 설비개선에 따른 정지 기간을 허가기간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정부 측 자료에는 SMR 상용화를 위한 후속 일정도 담겼다. 도우동 과기부 원자력연구개발과장은 SMR 특별법에 따라 개발 촉진위원회와 5개년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민관 공동 연구개발과 사업화 협력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혁신형 SMR과 비경수형 차세대 원자로 연구개발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논의는 원전을 AI 시대 전력 공급의 한 축으로 활용하려면 설비 계획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잘 보여줬다는 평가다. 계속운전의 안전 심사와 신규 건설 일정, 핵연료 확보, SMR의 비용과 허가 체계가 각각 맞물려야 실제 공급량과 시기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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