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업계뉴스

전기화재 조사에 AI 활용한다...열흘 작업, 10초 만에 판별

에너지신문
2026-10-07

[에너지신문] 불에 녹은 전선의 흔적을 분석하는 전기화재 조사에 인공지능(AI)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현장에서 촬영한 이미지를 축적된 자료와 비교해 신속하게 1차 판별하고, 정밀감정이 필요한 사례를 가려내는 방식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전기재해연구센터가 개발한 ‘인공지능 용융흔 판별 앱’을 공사 사업소와 전국 소방서 90여 곳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23년부터 사용된 이 앱은 올해 3분기까지 5700여건의 판별에 쓰였다.

▲휴대용 현미경을 활용해 촬영한 전선.
▲휴대용 현미경을 활용해 촬영한 전선.

용융흔은 전선이 녹으면서 남은 흔적이다. 앱은 조사관이 화재 현장에서 휴대용 현미경과 연결된 스마트폰으로 전선을 촬영하면, AI가 이미지를 비교·분석해 판별 결과를 제공한다. 조사관은 결과와 감정서를 이메일과 문자로 받을 수 있다.

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기존에 최장 10일이 걸리던 용융흔 판별을 앱으로는 10초 안에 수행할 수 있다. 공사는 AI 판별 결과와 전문가 해석이 다른 사례를 별도로 관리하고, 10만장 이상의 이미지를 학습시켜 성능을 개선해 왔다. 현장에서 실제 판별한 자료도 다시 데이터로 축적하고 있다. 판별 정확도는 95%이며, 앱을 사용한 소방 화재조사관의 96.7%는 해당 앱을 신뢰한다고 답했다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전기안전공사의 AI 전기화재 분석 서비스 전시 모습.
▲전기안전공사의 AI 전기화재 분석 서비스 전시 모습.

전기화재 조사에서 원인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사례는 여전히 적지 않다. 공사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전기화재 가운데 원인을 규명할 수 없는 ‘미확인 단락’의 비중은 36.5%였다. 현장 이미지와 판별 데이터를 축적하는 작업은 이러한 조사상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기반으로 활용된다.

업무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AI가 현장에서 1차 판별을 수행하면서 전문 인력이 반복적인 판별 업무에 투입되는 부담을 줄이고, 정밀감정이 필요한 사례를 선별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공사는 이를 통해 정밀감정에 필요한 인건비 등 약 140억원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앱을 전국 소방서와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뿐 아니라 보험·감정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추가로 30만장의 데이터를 수집해 판별 성능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원격관리 간편결제 A/S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