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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한수원, 1조원대 손실 자초...이집트 원전 무리한 계약 비판

투데이에너지
2026-10-13
[국감현장] 한수원, 1조원대 손실 자초...이집트 원전 무리한 계약 비판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원이 의원이 이집트 엘바다 원전 사업 과정에서 1조원대 손실을 자초했다고 지적하자 김회천 한수원 사장이 이를 듣고 있다. /출처 국회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이집트 엘바다 원전 사업 과정에서 무리하게 총액 확정계약을 체결해 대규모 손실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공개한 한수원 감사실 내부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2022년 8월 러시아 로사톰의 자회사(JSC ASE)와 엘바다 원전의 터빈 건물 시공 및 기자재 공급·설치 계약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설계와 물량이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향후 증액 요소를 반영하기 어려운 '총액 확정계약'을 체결해 손실을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기자재 비용 5배 이상 폭등…공사손실 충당부채만 1조 2천억 원

김 의원은 한수원이 발주사가 원하는 낮은 가격에 맞추기 위해 사업비 급증 위험을 알고도 무리하게 계약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설계가 다른 국내 원자로를 기준으로 사업비를 부정확하게 산정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 이후 일부 기자재 구매 비용이 기존 693억 원에서 3915억 원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기준 한수원의 공사손실 충당부채는 약 1조 2000억 원 규모에 달하며, 이 중 대부분이 이번 엘바다 사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 직원에 압박 및 질타…사업책임자 징계 처분

계약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내부 통제 분위기도 드러났다. 감사 처분 요구서에 따르면 당시 사업책임자는 실무 담당 직원들을 질타하며 한수원 측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수용하도록 독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내부 감사 결과에 따라 사업책임자였던 실장급 인사는 정직 1개월, 처장급 인사는 감봉 1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았다.

김원이 의원은 "과거 윤석열 정부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3조 3000억 원 규모의 원전 수출 성과로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사업"이라며, "정부의 우호적 여론 조성을 위해 무리하게 계약을 밀어붙인 결과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본인 부임 전에 발생한 사안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동일한 리스크가 재발하지 않도록 리스크관리위원회 신설 등 제도적 절차를 마련해 보완했다"고 해명했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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