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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TP, 제조 AI로 품질·생산성 향상
충북테크노파크 전경 / 충북TP제공
[투데이에너지 임자성 기자] 숙련 작업자의 육안 판독과 감각에 기대던 전통 제조 공정이 인공지능(AI)과 결합해 불량률을 대폭 낮추고 현장 안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 현장 설비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고 포장 검수를 무인화하는 실질적인 제조 혁신 성과가 지역 산업계에 안착했다.
(재)충북테크노파크가 2025년부터 추진해 온 ‘제조 AI 현장 적용 지원사업’을 통해 충북 도내 융합바이오 제조기업 20개사에 맞춤형 AI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보급하며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 비용 절감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충청북도 및 청주시, 충주시, 진천군, 음성군이 함께 추진하는 ‘지역특화 제조데이터 활성화 사업’의 일환이다. 충북 제조AI센터를 거점으로 융합바이오 산업군에 속한 중소·중견기업의 공정 애로를 해결하고 AI 기술의 현장 정착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충북TP는 품질관리, 설비 예지보전, 공정 최적화 등 기업별 맞춤 과제를 발굴하고, 제조 종합 AX(AI 전환) 컨설팅부터 솔루션 현장 실증, 제조 특화 AX 검증까지 전주기 지원 체계를 가동해 왔다.
실제 현장에 적용된 대표 사례로 제지기업 깨끗한나라는 작업자 접근이 어려운 포머 설비에 AI 기반 예지보전 체계를 도입했다. 과거에는 작업자가 청음봉과 이동식 계측기로 직접 설비 상태를 확인했으나, AI 데이터 관리 체계를 도입한 뒤 설비 이상 상태 탐지율 90% 이상, 오알림 발생률 3% 이하를 달성했다. 특히 점검 시간을 기존 2.7시간에서 0.27시간으로 10분의 1 수준까지 대폭 단축했으며, 3건이던 아차사고 발생을 0건으로 낮춰 작업장 안전을 확보했다.
식품 제조기업 에쓰푸드는 베이컨 포장 라인에 AI 비전검사 솔루션을 구축해 표시 정보 검수 공정을 완전 자동화했다. 작업자가 육안으로 일일이 확인하던 소비기한과 바코드 판독을 AI 광학문자인식(OCR)과 제품 식별 시스템으로 대체하면서 99.79%의 검사 정확도를 확보했다. 불량 검출률은 기존 0.8%에서 0.09%로 급감했으며, 1명이 전담하던 검수 인력을 다른 공정으로 재배치(0명 전환)해 인력 운용 효율을 극대화했다.
충북TP는 이러한 성과를 발판 삼아 2027년에도 도내 융합바이오 제조기업 20개사를 추가 선정해 맞춤형 AI 현장 적용을 지속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축적된 공정 데이터와 AI 모델을 체계적으로 공유해 지역 제조 생태계 전반의 AX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충북TP 스마트제조혁신센터는 △스마트공장 구축(일반형, 레전드50+, 점프업, 제조 AI 특화) 지원사업을 비롯해 △공정혁신시뮬레이션 지원사업 △제조 DX 멘토단 활용 지원사업 △혁신기술 제조창업 공유공장 구축사업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 지원책을 병행하고 있다.
박순기 충북테크노파크 원장은 “기업별 제조 환경과 기술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AI 지원을 지속하고 현장 데이터와 모델의 활용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기업 지원 성과를 널리 확산해 지역 제조산업 전반의 AI 활용 역량과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충청북도 AI전략과장은 “제조 AI 도입은 도내 제조기업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도내 기업들이 AI 기술을 제조 현장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