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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첨단 섬유소재 수출 지원
천영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원장(왼쪽 네 번째)과 김성만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원장(왼쪽 다섯 번째)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2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CL 제공
[투데이에너지 임자성 기자] 유럽연합(EU)의 화학물질 규제를 비롯한 글로벌 환경·안전 장벽이 높아지면서 국내 섬유 산업이 단순한 품질 경쟁을 넘어 엄격한 인체·환경 안전성 입증 시험을 마주하고 있다. 시험인증 전문기관과 국책 섬유연구기관이 손을 맞잡고 소재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시험성적서 발급과 수출 규제 대응 데이터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지역 밀착형 체계가 가동된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이 10월 21일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첨단 섬유융합소재 산업 활성화 및 지역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친환경·고기능성 섬유소재의 시장 수요 증가와 날로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안전 규제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지역 섬유기업의 연구개발(R&D)부터 안전성 검증, 글로벌 사업화까지 전주기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최근 유럽연합의 REACH(신화학물질관리제도) 등 유해물질 규제가 강화되면서 섬유소재의 안전성 검증이 수출 경쟁력의 필수 조건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나노섬유와 나노융합소재는 실생활 사용 과정에서 미세 나노물질이 떨어져 나와 인체나 환경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짐에 따라, 개발 초기 단계부터 객관적인 시험·평가 데이터를 확보해야 하는 부담이 커졌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섬유융합소재의 안전성 및 신뢰성 시험·평가 △연구·시험 장비 공동 활용을 통한 기업 지원 확대 △지역 거점 시험·검사 협업 서비스 구축 △해외 환경·기술 규제 대응 공동 프로그램 발굴 △공동 R&D 및 성능평가·실증 기반 연계 등 5대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보유 인프라의 공동 활용 폭도 넓힌다. 친환경·바이오 기반 섬유와 의료·헬스케어용 섬유소재뿐만 아니라 자동차 내장재, 방위산업·우주항공용 고기능성 섬유, 산업용 복합소재 등 미래 고부가가치 분야로 시험평가 영역을 확장한다. 이를 통해 지역 기업들이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수출 대상국의 규제 기준을 사전에 분석하고, 해외 시장 진입에 필수적인 공인 시험성적서와 신뢰성 데이터를 신속히 확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천영길 KCL 원장은 “수도권 중심의 시험·평가 기능을 지역에서도 원활히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한 밀양 나노안전성평가센터는 나노융합소재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KTDI의 섬유소재 연구개발 역량과 KCL의 글로벌 시험·인증 전문성을 융합해 지역기업의 규제 대응력과 사업화 성공률을 높이고 첨단 섬유융합소재 생태계를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