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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세계 석유·가스 수요 2050년까지 계속 증가"
송고일 : 2025-11-13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연례 전망을 통해 세계 석유 및 가스 수요가 2050년까지 계속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미지 편집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연례 전망을 통해 세계 석유 및 가스 수요가 2050년까지 계속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는 그동안 청정 연료로의 빠른 전환을 기대했던 이전의 전망과는 다른 기조를 보이며 에너지 시장의 복잡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IEA의 새로운 시나리오와 주요 전망
IEA의 '현재 정책 시나리오(Current Policies Scenario)'는 기존 정부 정책을 기반으로 하며, 기후 목표 달성보다는 현재의 에너지 관련 선택을 반영하고 있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세계 석유 수요는 2050년까지 하루 1억 13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4년 소비량 대비 약 13% 증가한 수치다. 또한, 2035년까지 전 세계 에너지 수요는 현재보다 15% 증가한 90엑사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액화천연가스(LNG) 시장 역시 상당한 성장이 예상된다. 2030년까지 약 3000억 입방미터의 신규 LNG 수출 용량이 가동을 시작하여 가용 공급량이 5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데이터 센터 및 인공지능(AI) 성장에 따른 전력 부문 수요 증가는 LNG 시장을 견인하여, 2024년 약 560bcm에서 2035년 880bcm, 그리고 2050년에는 1020bcm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의 비판과 기후 목표 달성의 난관
미국은 IEA가 청정 에너지 정책에 과도하게 집중한다고 비판해 왔으며, 이러한 정치적 압력도 IEA의 시나리오 변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에는 석유 및 가스 생산 확대가 강조됐으며, 현재 정책 시나리오는 이러한 회원국들의 다양한 에너지 선택을 반영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또한 ‘피크 오일(최대 석유 수요)’ 개념에 대한 예측에 이의를 제기하며 시장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에너지 배출량을 순제로로 줄이는 경로를 설명하는 시나리오도 포함되어 있으나, 세계가 2015년 파리 기후 협정에서 약속했던 1.5℃ 온도 상승 제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IEA는 경고했다. 그린피스 노르딕은 브라질에서 진행 중인 유엔 기후 회담에서 1.5℃ 목표 달성을 위한 글로벌 대응 계획 합의를 촉구하며, 각국 정부의 신속한 조치를 강조했다.
데이터 센터 투자, 석유 공급 투자 추월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기술 발전이 에너지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다. 2025년 전 세계 데이터 센터에 대한 투자는 58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 세계 석유 공급에 지출되는 연간 5,4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디지털화가 가속화될수록 전력 수요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더욱 중요해질 것임을 시사한다.
이번 IEA의 보고서는 에너지 전환의 복잡성과 기후 변화 대응의 어려움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정책 입안자들에게 현재와 미래의 에너지 수요에 대한 현실적인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 용어 설명
ㆍIEA (국제에너지기구)= 1974년 제1차 석유 위기 이후 OECD 회원국들의 석유 위기 대응 및 세계 석유 시장 안정을 위해 설립된 기구. 세계 최고 권위의 에너지 기구로, 대체 에너지 개발과 에너지 이용 효율 증대를 통해 세계 에너지 수급 안정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ㆍLNG (액화천연가스)= 기체 상태의 천연가스를 영하 162도로 냉각하여 액체로 만든 형태를 말한다. 액화되면 부피가 기체일 때보다 600분의 1로 줄어들어 운반과 저장이 용이하다. 주로 발전용 연료로 사용되며,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주요 수입국이다.
ㆍ피크 오일 (Peak Oil)= 석유 생산량이 최고점에 이른 후 감소하기 시작하는 시점을 의미한다. 석유 생산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다가 특정 시점에서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감소세로 전환되는 현상으로, 기술 발전이나 새로운 유전 발견 등으로 그 시점은 불확실하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 경제 성장 둔화, 사회 불안 등을 초래할 수 있다.
ㆍ1.5°C 목표 (1.5°C target)= 2015년 파리협약에서 설정한 목표로, 산업혁명 이전 수준 대비 지구 온도 상승을 1.5°C 이내로 제한하려는 전 세계적인 노력이다.
ㆍ순배출 제로 (Net-zero emissions)= 인간 활동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최대한 줄이고, 남은 배출량은 산림 조성이나 탄소 포집 기술 등을 통해 제거하여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상태를 말한다. '탄소중립'과 유사한 개념으로, 205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로 제한하기 위한 핵심 목표 중 하나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