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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수소, 친환경연료 전환‧지속가능 성장기반 마련해야”
송고일 : 2025-12-19[에너지신문] 국내외적으로 청정에너지 기반 전력 전환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연료전지 산업의 청정연료 전환 방향을 함께 논의하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 대응과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열렸다.
한국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는 1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 LL층 블룸A홀에서 ‘수소연료전지의 청정수소 전환과 탄소중립 실현 컨퍼런스’를 열렸다.

▲ 수소연료전지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번 행사는 국회수소경제포럼(공동대표 이종배 의원, 정태호 의원) 주최, 한국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 주관으로 개최됐으며, 이종배 의원(국민의힘), 정태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더불어민주당), 김용태 의원(국민의힘), 허성무 의원(더불어민주당), 김소희 의원(국민의힘) 등 다수의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전력시장 구조 변화 속에서 수소연료전지가 청정수소 전환을 통해 안정적 전원으로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과 함께 청정수소로의 전환을 위한 정책의 일관성 및 산업 생태계 안정성 확보의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또한 청정수소로의 전환을 위한 단계적 전환 전략, 관련 제도 개선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며 수소연료전지의 청정수소 연료전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청정수소 전환을 위한 기술·인프라·시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재생에너지 확대·신산업 육성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산업적·정책적 대안에 대한 논의가 다방면으로 진행됐다.
첫번째 주제 발표로, 이창현 단국대학교 교수는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청정수소발전시장 개설의 필요성 및 기대효과를 주제로 발제했다.
이 교수는 수소 생태계 확대와 안착을 위해 CHPS를 현실적인 시장 상황을 고려,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기존 RPS·HPS 수소연료전지의 청정수소 전환 전략과 함께 이를 통한 수출 전략산업으로의 육성과 분산 전원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황지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교수는 청정‧그린수소의 국내 생산 및 해외 도입ㆍ유통 분석을 주제로 청정‧그린수소 확보 방안에 대한 다양한 경로에 대해 도입 원가 및 기술적인 면에서 비교 분석했다.
컨퍼런스는 3개 주제발표를 통해 청정수소 전환과 연료전지 산업의 과제를 심층적으로 다뤘다.
이후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좌장인 이영덕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이승준 두산퓨얼셀 상무, 정용훈 SK에코플랜트 부사장, 오승환 HD하이드로젠 상무, 박진수 미코파워 본부장 등이 참여, 산업계에서의 청정수소 전환을 위한 전략의 구체적 실행 방안과 업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영덕 교수는 “수소연료전지 산업이 기술 성숙단계를 넘어 청정수소 연료전환이라는 보다큰 역할과 책임이 요구되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언급하며 “이제는 청정수소 활용을 전제로 산업의 방향을 재정립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소연료전지가 전력뿐 아니라 열·냉방 등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는 고부가가치 에너지 솔루션으로 발전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승준 두산퓨얼셀 상무는 “연료전지는 수소의 색깔과는 무관한 수소를 사용하는 기술”이라고 강조하며 암모니아 직접 활용이 가능한 기술개발 방향과 선박용으로의 활용처 확대에 대해 언급했다.
두산퓨얼셀은 그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내 데이터센터 등 분산전원 시장과 탄소중립 수소발전소를 대상으로 연내 수출을 추진 중이며, 중국 시장에도 연초 분산발전용 연료전지 수출을 예정하고 있는 등 해외 시장에서의 상용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정용훈 SK에코플랜트 부사장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연료전지가 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분산형 전원임을 강조했다.
정 부사장은 “SOFC의 기술 성숙도와 해외 데이터센터 공급 사례를 바탕으로 정책적 지원을 통해 비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자립형·수출형 사업으로 전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SK에코플랜트는 미국 블룸에너지와의 협력을 통해 구미공장에 위치한 국내 부품 제조업체들과 함께 SOFC 셀스택의 원자재, 전해질 지지체뿐만 아니라 탈황설비 등 주요 보조기기까지 미국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 2025년 연말까지 누적 수출액은 약 4500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정 부사장은 밝혔다.
오승환 HD하이드로젠 상무는 “연료전지가 친환경 선박·자율운항, AI 데이터센터 등 차세대 고전력 수요 분야에서 핵심 전원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국가 차원의 전략적 산업 육성과 지속적인 정책·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진수 미코파워 본부장은 고온형 SOFC가 연료 유연성과 분산발전 편익을 바탕으로 청정·무탄소 연료 전환에 최적화된 기술임을 설명하며 “발전과 수전해는 부품의 90%이상을 공통으로 사용하므로 SOC 기술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국내 연료전지 발전시장과 연계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현장에서는 정부가 수소 생산·활용의 에너지 효율이 약 10% 수준으로 매우 낮다고 평가한 데 대해 패널들의 견해를 질의했다.
이에 패널들은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발생하는 출력제한 및 잉여전력을 그대로 버리는 대신, 이를 수소로 전환·저장해 활용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전해–연료전지 연계는 단순 효율만 보면 손실이 존재하지만, 애초 활용이 어려운 전력을 에너지화한다는 점에서 경제적·시스템적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수소는 발전뿐 아니라 철강 등 산업 원료로도 활용되는 만큼, 재생에너지 확대 국면에서 전환기 에너지로서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순 협회장은 “청정수소 기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국제적 흐름이며, 국내 산업계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산업 기술의 준비와 인프라 여건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며 “이번 논의를 통해 현행 수소연료전지 기술·제도·인프라 여건을 종합 점검하고, 청정수소 기반 전원으로의 전환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