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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리·은 가격 급등의 역설... 화석 연료 시대 저물고 ‘전기(Electric)의 시대’ 온다

    송고일 : 2025-12-30

    구리선 이미지 / 사진출처 : LME

    [투데이에너지 임자성 기자] 최근 구리와 은을 비롯한 핵심 광물 가격의 기록적인 상승세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근본적인 판도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 화석 연료 생산자들이 공급 과잉과 가격 폭락으로 고전하는 사이, 전기화의 필수 원자재인 금속 가격이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는 것은 소비자의 최종 선택이 이미 '청정 전력'으로 기울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라는 분석이다.

    원자재 시장의 극명한 대비... 금속은 ‘신고가’, 연료는 ‘폭락’

    2025년 12월 29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원자재 시장은 에너지원별로 극명하게 엇갈린 성적표를 내놓았다. 전기 시스템의 필수 원자재인 은(Silver) 가격은 역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80달러를 돌파했으며, 구리(Copper) 역시 파운드당 5.9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태양광 산업의 급성장과 AI 칩 수요, 그리고 내연기관차보다 3배 많은 구리를 사용하는 전기차 시장의 확대가 맞물린 결과다.

    반면, 20세기를 지배했던 화석 연료의 위상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지난 12월 16일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55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트럼프 1기 행정부 이후 최저치에 근접했다. 아시아 LNG 수입가와 네덜란드 가스, 호주 수출용 석탄 가격 역시 모두 5년 만의 최저치를 맴돌고 있다.

    화석 연료 업계의 ‘수요 유인’ 전략 실패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미국의 LNG 생산자들은 2025년 한 해 동안 공격적인 증산을 통해 시장을 수성하려 시도했다. 충분한 공급과 유리한 정치적 훈풍을 무기로 재생에너지와 전동화의 흐름 속에서도 화석 연료 수요를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과도한 증산은 결국 재고 누적으로 이어져 가격 폭락을 불러왔으며, 해상 유조선에 머물고 있는 원유 재고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이집트, 인도, 파키스탄 등 주요 수입국들은 LNG 화물 인수를 취소하고 있으며, 최대 구매자였던 일본의 제라(Jera)조차 남는 물량을 처분하기 위해 판매자로 돌아선 상태다.

    “미래는 전기다”... 에너지 패러다임의 항구적 변화

    구리와 은 가격의 급등은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에너지 체계의 항구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순수 전기차가 아닌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구리와 은의 추가 수요는 발생하지만, 시장의 거대한 흐름은 이미 화석 연료보다 청정 전력으로 향하고 있다.

    에너지 업계 전문가들은 "복수심에 불타는 트럼프 행정부의 등장은 화석 연료 지지자들에게 기회로 여겨졌으나, 그 약속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무너지고 있다"라며 "석유 국가들의 시대가 저물고 '전기(Electric)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원자재 시장이 명확히 선포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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