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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밋빛 미래였던 SMR의 반전... 높은 비용과 폐기물 논란에 시장 가치 ‘반토막’

    송고일 : 2025-12-30

    거센 회의론에 직면한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 AI 이미지

    [투데이에너지 임자성 기자]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했던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가 가동 전부터 거센 회의론에 직면했다. 경제성 논란과 핵폐기물 처리 문제, 그리고 원료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부각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급격히 식어가는 모양새다.

    화려한 등장 뒤에 숨겨진 ‘비용의 역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및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한때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던 SMR 개발사들이 최근 뉴욕 증시에서 처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선두 주자인 뉴스케일(NuScale)은 최근 6개월 사이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이 증발했으며, 오클로(Oklo)와 나노 뉴클리어 에너지 등 후발 주자들도 비슷한 폭락장을 경험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경제성’이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초기 투자 비용은 적지만, 단위 용량당 건설 단가는 오히려 더 높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30여 개의 기술이 난립하며 아직 단일 표준조차 마련되지 않은 점도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친환경의 역습... “핵폐기물 배출 최대 30배 더 많을 수도”

    환경적 측면에서도 심각한 도전 과제가 제기됐다. 일부 연구 결과에 따르면 SMR은 화학 반응성이 높은 연료와 특수 냉각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동일 전력 생산량 대비 핵폐기물 발생량이 전통적 원전보다 최소 2배에서 최대 30배까지 많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탈탄소화의 대안으로서 SMR이 가진 ‘친환경’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공급망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가중되고 있다. 우라늄 농축 시장을 러시아와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SMR로의 에너지 전환이 오히려 적대적 국가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높일 수 있다는 안보적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 가변성과 수요 변화... “AI 열풍에만 기댈 수 없어”

    전문가들은 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폭증이 SMR의 영원한 구원투수가 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구글의 TPU와 같은 저전력·고효율 칩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수요 예측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자본 집약적인 SMR 산업이 변화무쌍한 IT 기술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도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영국 롤스로이스가 웨일즈 해안에 첫 SMR 설치 승인을 받는 등 정부 차원의 추진력은 여전하지만, 시장은 이미 SMR의 실질적인 수익성과 환경적 영향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 시작했다”며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대안 중 하나일 뿐, 절대적인 해결책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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