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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박병훈 (사)한국EMS협회 사무총장
송고일 : 2025-12-31
박병훈 (사)한국EMS협회 사무총장 / 김병민 기자
[투데이에너지 김병민 기자]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에 따라 건축물의 에너지 관리가 점차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존에 지어진 건축 물의 에너지 소비 효율화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EMS의 연구가 활발하다. EMS 개발 상황, 향후 기술 확산에 대해 듣기 위해 (사)한국EMS협회 박병훈 사무총장을 만나봤다. / 편집자 주
■한국EMS협회를 소개해 주세요.
한국EMS협회는 2013년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에 근거해 설립된 민간 중심의 전문기관으로, 저는 현재 협회의 사무총장으로서 EMS 산업 전반의 기반 조성과 확산 사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협회는 설립 이후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산업단지 및 지역 단위 EMS 등 에너지 소비처별 특성을 반영한 표준화, 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습니다.
특히 기술의 보급과 확산에 필수적인 표준을 정부 연구개발 사업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추진하여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국내 표준뿐만 아니라 ITU-T 등 국제 표준화 기구에 참여해 기술 기획 단계부터 가이드라인과 표준 개발을 주도해 왔으며, ‘적용 가능한 기술’을 시장에서 활용 가능한 기준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해 왔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협회가 주도한 FEMS 참조모델이 ITU-T SG5를 통해 국제표준으로 제정됐고,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술 발전 흐름을 반영한 EMS 관련 표준을 다수 제정했습니다.
■2025년 어떤 주요 사업이 있었나요?
2025년 협회는 EMS 산업의 실질적인 확산을 목표로, 표준과 연계된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중심으로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특히 BEMS 운영관리사 민간자격제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현장 중심의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있고, BEMS 공사실적증명시스템을 통해 EMS 구축 이후의 운영 성과가 객관적으로 확인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해 왔습니다.
연구개발 측면에서는 정부 R&D 사업을 통해 △자율운전 기반 지능형 건물 에너지·환경 통합관리시스템(iBEEMS) △산업단지 폐자원 활용 에너지 전환형 마이크로그리드 △AI 기반 분산·유휴자원 안전관리 및 원격제어 기술 △분산형 차세대 집단 냉난방 시스템 효율 향상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실증 연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제들은 실제 적용 가능성과 제도 연계를 염두에 두고 표준화 관점에서 함께 검토·정리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또한 EMS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썼습니다.
■현재 EMS 개발,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국내의 경우 제로에너지빌딩(ZEB) 정책과 산업부문 에너지 효율화 정책에 힘입어, 기존의 BEMS 중심 적용에서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산업단지 및 마이크로그리드 EMS로 적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함께 빅데이터, 디지털 트윈 기술이 연계되면서, 과거에는 사람이 직접 판단하던 설비 운전 방식이 점차 자동화·지능화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의 EMS는 설비 이상을 사전에 예측하거나 에너지 사용 패턴을 분석해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를 피해 자동으로 운영 전략을 조정하는 수준까지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EMS는 이제 단순한 ‘관리 시스템’을 넘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운영을 최적화하는 자율운전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현재 참여 중인 프로젝트들이 있다면?
현재 협회는 EMS 표준화와 실증을 핵심 축으로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BEMS와 FEMS를 포함한 EMS 참조모델 단체표준 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를 국제표준으로 연계하기 위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자율운전 기반 건물 에너지·환경 통합관리시스템(iBEEMS) 개발’ 사업이 있습니다.
협회는 해당 기술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적용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총 4부로 구성된 iBEEMS 관련 시리즈 표준을 개발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제정·확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협회는 BEMS 운영관리사 자격제도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운영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실제 에너지 절감과 탄소 저감으로 이어지는 ‘운영 성과’ 중심의 확산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반입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운영되고 있는 ‘BEMS 운영관리사’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한 교육과 자격 검정을 통해, 건물 에너지관리시스템을 실제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영·관리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인증하는 제도입니다.
EMS, 에너지 안정성·효율성 확보 위한 핵심 인프라
BEMS·FEMS 포함 EMS 참조모델 단체표준 개발 지속
■NDC 건물 부문 저감,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까요?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중 건물 부문은 2018년 대비 배출량을 약 절반 수준으로 줄여야 하는 구조입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건물의 에너지 설비 개선과 함께, 운영 단계에서의 전략적인 접근이 병행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범위가 확대되면서, 신축 건축물의 제로에너지화에 대한 제도적·사회적 분위기는 어느 정도 조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기존 건물에 대한 관리와 개선은 상대적으로 제도 적·운영적 관리 체계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국내 건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노후 건물 개선을 얼마나 신속하고 폭넓게 추진하느냐가 핵심이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이를 위해 EMS를 어떤 형태로 보급·활용할 것인지, 그리고 품질관리, 성과검증(M&V) 체계, 재정지원 방식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 지에 대해 민관이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봅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건물 부문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은 에너지 사용 자체를 줄이는 설계와 함께, 실제 사용 단계에서의 운영 효율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BEMS) 역시 단순한 ‘설치’ 중심의 보급을 넘어, 운영 성과와 성과검증(M&V)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운영 최적화가 강화된다면, 이를 통해 기본적인 감축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 등 정책 변화기,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은 EMS 산업 전반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후·에 너지·환경 정책이 하나의 틀에서 통합적으로 추진되면서, EMS는 단순한 관리 시스템을 넘어 탄소중립 정책을 현장에서 실행하는 핵심 수단으로서 정책적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건물과 산업 부문에서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성과 관리와 정책 효과 분석 수단으로 EMS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보급이 성과 관리보다 앞서면, EMS가 운영 개선보다는 계측·보고 중심으로 소비될 우려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설치는 늘어나지만 에너지 절감 성과는 제한적인 상황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EMS의 성능과 운영 수준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표준화된 기준과 함께,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운영 가이드라인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MS 국제 동향과 한국 EMS 분야 위상은 어느 정도인가요?
국제적으로 EMS는 재생에너지 확대, 분산형 전원의 확산, 에너지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서 에너지 운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데이터 표준화와 상호운용성, 정책·제도와 연계 가능한 데이터 기반 EMS에 대한 국제적 관심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은 건물 및 산업 부문을 중심으로 EMS 기술 경쟁력과 현장 적용 경험 측면에서 비교적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BEMS와 FEMS 분야에서 기능 정의, 운영 모델, 데이터 구조, 성과 지표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실증과 운영을 통해 검증해 온 경험은 해외 대비 분명한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협회가 주도하여 국제전기통신연합(ITUT)에서 제정된 FEMS 국제표준은 한국의 기술 역량과 현장 경험이 글로벌 표준 체계에 반영된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이 EMS 분야에서 국제 기준을 제시하고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하겠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한국형 EMS 모델에 대한 해외 수요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협회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주요 타깃 국가로 설정해 수출 컨소시엄 사업을 운영하며, 회원사와 EMS 기업의 해외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내년도 구상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협회는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에너지효율·수요관리 산업 및 관련된 후방산업 성장을 위하여 시장 성숙도를 한 단계 상승시키는 것을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협회는 관련 산업체, 학계, 연구계 간의 지속적인 협력 체계 구축을 목표로 KEMS Innovation Alliance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고자 합니다. 시장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산업계가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얼라이언스를 구성하여 다양한 사업모델과 정책들을 발굴하는 데 앞장설 계획입니다.
2026년 협회는 EMS의 최신 기술을 안정적으로 확산시키고, 기술에 대한 시장 신뢰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EMS 단체표준을 KS 및 국제표준으로 확산하는 노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