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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년기획] 기름값에 울고 웃는 석유산업, 2026년 전망은

    송고일 : 2026-01-05

    [에너지신문] 세계 원유 수요가 제한적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산유국들의 생산조정 강도 및 재고 둔화 여부 등이 국제유가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요 측면에서는 인도 등 신흥국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완만한 원유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중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와 글로벌 원유 재고의 높은 수준이 제한 요인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OPEC의 올해 1분기 중 증산 규모 동결 합의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OPEC 국가들의 원유 생산량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유가에 대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OPEC은 지난해 12월까지 원유 증산 기조를 유지하되 올해 1분기에는 추가 생산량 확대를 일시 잠정 중단하기로 합의했지만 유가 하락에 대응해 산유국들의 추가 생산조정 및 재고 증가세 둔화로 공급 확대 압력이 완화되고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면서 유가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대두될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유가의 향방과 관련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지속 여부, 미국의 무역정책 변화에 따른 세계 원유 수요 조정, 공급과잉에 대응한 OPEC의 산유량 조정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에 중동산 Dubai유 기준 국제유가는 지난해 상반기대비 20.1% 하락하며 57.5달러를 하반기에는 11.8% 떨어진 60.0달러로 연평균 58.58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증산과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던 가운데 하반기 들어 지정학적 불확실성,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 글로벌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 등이 하방 압력을 제한했다.

    지난해 초 계절적 수요 증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감 등 수요 확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상승세를 보였고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과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경기 둔화 등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연중 최저치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 국제유가 전망(위) 및 2026년 국제유가 전망.
    ▲ 국제유가 전망(위) 및 2026년 국제유가 전망.

    지난해 1월 17일 중동산 Dubai유는 연중 최고치인 배럴당 84.6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했지만 5월 5일에는 59.6달러로 최저점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국제유가는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 격화, 러·우 분쟁 지속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일시 상승한 후 산유국들의 증산 확대 전망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 속에 달러화 강세와 함께 원유 구매 부담 가중 및 수요 둔화 우려까지 부상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23일 미국 정부의 러시아 석유기업 제재로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되고, 미·중 정상회담, 미·인도 무역 합의 등으로 글로벌 수요 회복 기대가 강화되며 하락세를 제한시켰다.

    반도체·조선·이차전지 등 산업 전망

    산업연구원은 반도체를 비롯해 ICT, 조선, 바이오헬스산업 부문이 올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고 일반기계를 비롯해 가전, 디스플레이는 회복세에 진입하는 반면 자동차, 섬유는 성장 정체, 철강과 석유화학 및 정유산업은 침체 지속이 예상되며 이차전지는 내수는 확대되지만 수출과 생산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부문의 경우 석유제품 수요 증가폭 둔화로 인한 정제마진 및 수출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세계 석유제품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약 0.67% 정도로 1.0% 이상을 유지하던 2010년대 대비 증가폭이 둔화되며 석유화학도 중국 석유화학 시장 내 주요 제품 자급률이 상승하면서 중국 시장 내 국산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수입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2030년까지 세계 석유화학 시장 내 생산시설 신증설 규모의 44%가 중국에 집중돼 있으며 최근에는 범용제품뿐만 아니라 기초유분 제품군까지 국내 유입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등에 배럴당 58달러 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유산업은 석유제품 수요 증가폭이 둔화되고 석유화학산업은 신흥국 중심의 완만한 수요 증가에도 중국 및 선진국의 건설경기 불황이 수요 확대를 제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가전 및 디스플레이는 AI 확산 및 OLED 확대 등에 따른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바이오헬스는 항암·만성질환 및 비만치료제 등의 수요가 견조하게 증가하며 글로벌 산업 수요를 견인하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석유화학은 시장 내 수급 상황 개선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로 전년대비 단가 상승 가능성이 높지만 정유와 이차전지는 국제유가 하락, 광물 가격 안정 및 공급우위 상황 지속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SK에너지를 비롯해 GS칼텍스, S-OIL 및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4사의 신규 정제설비 증설 계획은 없는 가운데 생산공정 개선 등의 리벰핑 및 글로벌 수급 상황을 고려한 정제설비 가동률의 조정을 통해 공급 물량 확대가 추진될 것으로 보여진다.

    올해 글로벌 정제마진의 상승폭이 석유제품 공급 증가 대비 수요의 완만한 확대로 제한적인 상황 속에서 국내 정제설비 가동률은 보수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석유화학의 경우 울산 산단 내 S-OIL의 신증설 생산설비가 상업 가동을 시작하며 국내 생산능력은 증가하겠지만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자발적 구조조정으로 증가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신규 생산설비 규모는 국내 에틸렌 생산능력의 8%에 해당 하지만 국내 주요 업스트림업체 중심의 자발적 구조조정으로 증가 효과를 상쇄시킬 것으로 우려됐다.

    탄소중립, 중국과의 경쟁 등 과제 부상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비롯해 중국과 경쟁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유 부문은 석유제품 수요 증가폭 둔화로 인한 정제마진 및 수출 하락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석유제품의 증가율은 전년대비 약 0.67% 정도로 1.0% 이상을 유지하던 2010년대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되며 석유화학은 중국 석유화학 시장 내 주요 제품의 자급률이 상승하면서 중국 시장 내 국산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수입 수요가 지속 감소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글로벌 공급 우위 기조와 더불어 70.4달러이던 국제유가가 58.8달러로 떨어지는 등 단가 하락이 주요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며 전년대비 16.3% 감소하며 석유화학은 중국 등 주요 수출시장 내 자급률 상승으로 인한 수입 수요 감소와 미·중 갈등 및 관세 협상 등 시장 내 불확실성 증가로 전년대비 2.0% 하락하며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정유산업의 지난해 기저효과와 항공유 및 휘발유 중심의 수요 확대로 소폭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정부 규제로 인한 경유 소비 감소와 석유화학용 석유제품(나프타 및 LPG)의 동반 수요 부진으로 전년대비 1.1% 감소하며 석유화학은 국내 경제성장률의 완만한 성장세 속에 전년대비 2.0% 증가하겠지만 구조조정에 따른 공급제약으로 평년 수준까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스트림 생산능력 감축과 자발적인 재고 조정으로 내수 증가분을 충분히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다.

    글로벌 공급우위 기조 상황에서 정제설비의 보수적 가동으로 정유부문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하겠지만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석유화학은 전년대비 0.5% 감소하겠지만 생산능력 확충과 내수 회복으로 감소폭이 축소될 것으로 진단했다.

    석유제품의 글로벌 공급우위 기조 속에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중동산 Dubai유 기준 국제유가가 전년대비 16.5% 하락하는 상황 속에서 수출 물량 및 단가는 동반 하락에 따른 수출 감소가 이뤄질 전망이다.

    석유화학은 수출 감소와 국내 생산 정체로 저성장 및 저수익 상황이 지속되며 국산 석유화학제품 생산과 수출은 저점 부근을 통과한 후 조정 단계에 진입했고 내수는 소폭 반등하나 저속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와 석유화학계가 합의한 업스트림 생산능력 축소가 본격화되는 한편 S-OIL의 샤힌 프로젝트가 상업운전을 시작하는 구조전환 시기에 진입하게 되는 셈이다.

    ▲ GS칼텍스VRHCR전경2.
    ▲ GS칼텍스VRHCR전경2.

    정유 4사의 올해 전망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과 함께 전셰계적 공급 과잉 현상에 지난해 정유사의 수익성이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의 성과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제마진의 개선으로 3분기부터 실적 회복의 분위기를 나타낸 것도 사실이지만 전기차 확대 및 에너지전환의 가속으로 석유제품 수요 성장률 자체가 낮아지고 있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하고 있는 실정기 때문이다.

    트럼프 미 행정부의 국제유가 인하 기조는 물론 금리인하를 통한 달러화 약세 기조에 정유부문 자체만으로는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계절적 수요와 함께 국제정세에 따라 정제마진이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이를 통한 수익 개선에는 한계가 적지 않을 것이 유력시된다.

    이 때문에 정유사는 석유화학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에 나서는 한편 지속가능 항공유인 SAF, 디지털 전환, AI 및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유 개발 등 수익성 창출이 가능한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SK에너지의 경우 SAF 생산 기반 구축 및 폐플라스틱 자원화 클러스터 및 비정유사업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GS칼텍스도 SK에너지와 마찬가지로 SAF 공급 확대를 위한 협력과 여수 중심의 석유화학 및 바이오사업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S-OIL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석유화학 제품 비중 확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전략을 본격화하고 HD현대오일뱅크는 바이오디젤 생산 확대를 통한 SAF 수출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며 친환경 연료전환에 속도를 높여 나갈 것으로 보인다.

    SK는 그룹 차원에서 수소를 비롯해 배터리 등에 집중해 나가는 반면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에서는 바이오연료,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등이 핵심 투자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설비가동 효율, 에너지사용 최적화, 탄소배출 모니터링 등 디지털 전환에 대한 투자로 단위원가 배출량을 낮추려는 노력도 확대해 나가는 것이 불가피하다.

    2050 탄소중립을 앞두고 2018년 온실가스 순배출량 대비 2035년 NDC를 53~61% 감축하는 것으로 목표를 세운만큼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설비 운영과 관리 등 전방위적으로 펼쳐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정제마진의 변동성과 중국의 원유 정제 및 수출 증감이 아시아 전체 석유시장 마진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며 SAF, 바이오연료 혼합의무, 탄소가격 등에 대한 규제가 비용과 투자 전략을 바꾸게 만들 뿐 아니라 각 정유사의 수익과 경영실적 판도를 바꾸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석유공사 석유 비축기지 전경.
    ▲ 석유공사 석유 비축기지 전경.

    전기 및 수소시장에 침체되는 주유소 시장

    세게 석유시장은 2030년까지 지속적인 성장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 전문기관들의 예측이지만 국내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전기 및 수소차 보급 확대 영향에 주유소 시장은 점진적으로 위축되거나 횡보하는 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휘발유와 경유 등 수송용과 실내등유 등 난방용 시장을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해 왔던 석유시장은 경유차 생산중단, 전기 및 수소차 보급 확대에 석유제품 판매량이 줄고 취약해진 수익성 때문에 그동안 인프라 역할을 해 왔던 주유소 숫자도 감소세로 돌아선지 오래고 숫자 감소폭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시스템을 결합한 인프라시설 구축이 늘고 있지만 급속 충전시설 구축에 따르는 비용과 기존에 갖춰놨던 주유시설의 기능 약화 내지 훼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나 반발이 혼재하면서 신구 시장 환경에 대한 혼돈과 갈등이 확대되며 사업 추진 방향에 혼선과 갈등에 놓여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수익성 악화에 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제품 판매에 집중해 왔던 주유소는 편의점, 토스트나 커피 등의 기능을 접목하고 디지털 결제 서비스를 통한 복합소매 허브로 진화하고 있지만 한계가 적지 않다.

    주요 교통 요지에 위치한 주유소의 경우 기름 이외에 복합적 역할을 하는 매점 운영이 가능하지만 도심 외곽이나 지방 소재 주유소의 경우 이러한 복합 기능의 시설을 구비해 놓더라도 이용률이 많지 않거나 자본력 부족에 이런 시설 구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SK에너지를 비롯해 GS칼텍스, 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의 직영 및 임대 주유소가 서비스 경쟁 이와에도 석유제품 가격 안정 차원에서 주요 거점을 차지해 입지를 높인 경우가 없지 않다.

    여기에다 수익성이 악화된 민간 기업이나 개인 운영 주유소를 경매 내지 미수금 회수를 위해인수한 경우도 있어 정유사로부터 석유제품을 공급받아야 하는 민간 법인 및 개인 주유소사업자는 결국 열위의 입장에서 시장 가격 및 서비스경쟁에 내몰려 있는 상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 SK에너지의 지속가능항공유 전용 생산라인.
    ▲ SK에너지의 지속가능항공유 전용 생산라인.

    현실태와 개선과제

    공급과잉 현상에 설비감축에 나서야 하는 석유화학산업의 충격파가 석유산업 전반에 여파를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가격 변동성과 함께 원유 공급 과잉현상은 정제마진은 물론 석유 유통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돼 주유소 수익성 악화로 귀결될 것으로 보인다.

    2024년말 기준으로 20년만에 1만 1000개소 밑까지 떨어진 주유소는 전기나 수소차 충전시설로의 전환 등 전환을 검토하지만 경제 및 상업성 측면에서 아직 기대 이상의 수준으로까지 올라서지 못해 섣부른 투자자 방향 전환이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정유사는 물론 대리점, 주유소 등 모든 단계의 석유산업 구조가 에너지 전환에 발맞춰 변화를 해야 하는 시기에 접어든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석유 유통구조 및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정부의 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제도개선 및 석유업계 전반에 자발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심화되고 구조화되는 양극화현상이 석유산업 전반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문제로까지 확산되지 않도록 경계가 요구되며 구조적 한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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