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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히트펌프 시장의 대전환, ‘재생에너지’ 지위 확보로 보급 가속화
송고일 : 2026-01-06
[투데이에너지 임자성 기자] 2026년은 대한민국 냉난방 시장의 역사가 새로 쓰이는 ‘히트펌프 대전환’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에너지 효율은 높지만 신재생에너지로 명확히 인정받지 못해 보급에 한계가 있었던 공기열원 히트펌프(ASHP)가 마침내 법적 지위를 확보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고, 화석 연료 중심의 난방 시스템을 전기 기반의 고효율 시스템으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ASHP, ‘재생에너지’ 공식 인정에 따른 제도적 혜택 본격화
2026년 상반기부터 시행되는 신재생에너지법 시행령 개정안의 핵심은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공기열원 히트펌프(ASHP)를 재생에너지원으로 공식 인정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명칭의 변화를 넘어, ASHP가 정부의 설치 보조금 지급 대상과 세제 혜택 범위에 포함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장에서는 그동안 보일러 대비 높게 형성되었던 초기 투자 비용 장벽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무분별한 보급을 막기 위해 계절 성능 계수(SCOP) 등 엄격한 고효율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저효율 제품은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퇴출되고, 국내 기자재 업체들 간의 기술 혁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간 ZEB 의무화와 난방 시스템의 표준 교체
정부가 추진하는 제로에너지빌딩(ZEB) 의무화 로드맵이 민간 부문으로 확대됨에 따라, 2026년 시공 현장에서는 난방 설비의 세대교체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인허가를 마친 30세대 이상의 민간 공동주택들이 본격적으로 착공되는 2026년에는 탄소 배출이 많은 화석 연료 기반 난방 시스템 사용이 사실상 극도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공기-물(ATW) 히트펌프가 기존 보일러를 대체하는 신축 시장의 ‘표준 난방 설비’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보일러 제조사들은 물론 가전 대기업들까지 히트펌프 시장에 사활을 걸고 진입하고 있어,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배출권거래제(K-ETS) 강화와 정책적 지원 사격
거시적인 규제 환경 또한 히트펌프 시장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2026년부터 국내 탄소 배출권거래제(K-ETS) 제4차 계획기간(2026~2030)이 시작되면서, 산업 및 발전 부문의 탄소 감축 압박은 더욱 거세질 예정이다. 유상할당 비율이 확대되고 배출 허용 총량이 엄격해짐에 따라 기업들은 고효율 히트펌프 도입을 통한 에너지 전환을 서두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한국형 녹색 전환(K-GX)’ 전략의 세부 과제를 통해 이러한 산업적 흐름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특히 히트펌프 보급 확대를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되어 온 전기요금 체계를 개편하여, 히트펌프 전용 요금제 도입 등 산업적 지원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2026년, 히트펌프는 단순한 기자재를 넘어 국가 탈탄소 전략의 핵심 열쇠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용어 설명
ASHP(Air Source Heat Pump)= 공기 중의 열에너지를 흡수하여 실내 냉난방이나 온수 공급에 활용하는 고효율 장치.
SCOP(Seasonal Coefficient of Performance)= 냉난방 장치의 계절별 운전 효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에너지 효율이 우수하며 2026년부터 이를 기반으로 한 엄격한 고효율 기준이 적용될 예정임.
ZEB(Zero Energy Building)= 건축물에 필요한 에너지 부하를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여 에너지 자립도를 높인 건축물로, 2026년부터 민간 공동주택 등에 의무화가 본격화됨.
ATW(Air to Water)= 공기의 열을 이용해 물을 데워 바닥 난방이나 온수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2026년 신축 시장의 표준 난방 설비로 자리 잡을 전망임.
K-ETS(Korea Emissions Trading Scheme)=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 사업장에 배출 권리를 할당하고 시장에서 거래하도록 하는 제도로, 2026년부터 제4차 계획기간이 시작되어 규제가 강화됨.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