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업계뉴스

  • 은값 140% 폭등이 부른 태양광 공정 혁신... ‘귀금속’ 버리고 ‘비철금속’ 택한다

    송고일 : 2026-01-07

    은가격 폭등이 부른 태양광 공정 혁신 / AI 이미지

    [투데이에너지 임자성 기자]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은(銀) 가격이 지난 한 해 동안 140% 이상 폭등하며 원유 가격을 추월하는 역사적 불균형 상태에 진입했다. 이러한 귀금속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태양광 제조업체들의 비용 부담을 한계치까지 몰아넣으면서, 업계 1위 기업을 중심으로 은을 비철금속으로 대체하는 공정 혁신이 본격화되고 있다.

    “은 1온스가 기름 한 배럴보다 비싸다”... 46년 만의 역사적 거품 논란

    최근 원자재 시장에서는 은 1온스 가격이 원유 한 배럴 가격보다 비싸지는 보기 드문 현상이 발생했다. 바론즈(Barron's)가 2026년 1월 2일 분석한 기사에 따르면, 은 가격은 2025년 한 해 동안 140% 급등해 온스당 70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한 해 수익률이 가장 높은 자산이 됐다. 반면 국제 유가는 지난해 약 20% 하락하며 배럴당 58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가격 역전은 1980년 1월 ‘헌트 형제’의 은 시장 매집 사건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데이터트렉 리서치(DataTrek Research)는 1975년 이후 평균 유가 대비 은값 비율인 3.8배를 고려할 때, 현재 유가 수준에서 은의 정상 가격은 온스당 15달러 선이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일부 전문가는 이를 ‘은 거품’이라 경고하지만, 글로벌 통화 시스템의 불확실성과 실질 금리 하락 기대감으로 인해 이러한 랠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롱지 그린 에너지, ‘은 없는 태양전지’ 2분기 대량 생산 선언

    은값 폭등으로 인한 직격탄을 맞은 태양광 업계는 생존을 위한 기술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블룸버그 뉴스(Bloomberg News)의 2026년 1월 5일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태양광 업체인 롱지 그린 에너지 테크놀로지(LONGi Green Energy Technology)는 태양전지에 은 대신 비철금속(base metals)을 사용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블룸버그NEF의 조사 결과, 태양광 모듈 생산 비용에서 은이 차지하는 비중은 2년 전 5%에서 현재 14%까지 치솟았다. 롱지 측은 이번 공정 변화가 태양광 모듈 비용을 더욱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비철금속을 활용한 제품의 대량 생산은 올 2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기술적 우위 활용해 비용 절감... ESS 시장 확대 병행

    롱지가 이번 공정 전환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독자적인 후면 전극형(BC) 태양전지 기술 덕분이다. 주류 기술인 탑콘(TopCon) 방식에 비해 BC 셀은 구조적으로 은을 비철금속으로 대체하기가 더 용이하며, 이를 통해 와트당 0.02위안의 비용을 추가로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롱지는 이번 공시에서 유럽, 미국, 호주 등 글로벌 주요 시장과 내수 시장을 겨냥한 신규 에너지 저장 장치(ESS) 사업 집중 계획도 함께 발표하며, 원자재 가격 변동 리스크에 대응하는 사업 다각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 용어 설명

    후면 전극형(BC, Back-Contact) 태양전지= 동일한 양의 햇빛으로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로 전극을 셀 후면에 배치해 광 흡수율을 높인 방식임. 주류인 탑콘(TopCon) 방식보다 은을 비철금속으로 대체하기가 용이해 비용 절감에 유리함.

    비철금속(Base Metals)= 구리, 알루미늄, 아연 등 철 이외의 공업용 금속. 은과 같은 귀금속 가격이 폭등하자 태양광 제조업체들이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 은의 대체재로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소재임.

    유가 대비 은값 비율(Oil-to-Silver Ratio)= 원유 가격을 은 가격으로 나눈 수치로, 역사적 평균은 약 3.8배임. 이 비율이 무너져 은 1온스 가격이 유가 1배럴을 넘어서는 현상은 매우 이례적인 시장 불균형으로 간주됨.

    헌트 형제 사건= 1980년 1월 유명한 헌트 형제가 은 시장을 매집하여 가격을 온스당 50달러까지 치솟게 했던 사건으로, 현재의 은값 폭등 상황과 비교되는 역사적 사례임.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이전 한전 ‘CES 2026’서 전력기술 경쟁력 선봬 다음 KR, 싱가포르와 자율운항 해양시스템 검증 체계 고도화 MOU

간편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