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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LPG판매협회 벌크위원회 정영은 위원장“현장형 경영자답게 실습 위주로 점검하죠”
송고일 : 2026-01-07
[가스신문 = 김재형 기자] “저는 벌크위원회가 설립될 때부터 활동했습니다. LPG판매협회중앙회가 LPG용기사업에 대한 논의만 할 때 저는 실익이 없었어요. 그런데 벌크위원회라는 모임이 생기니까 정보 교류의 장이 만들어졌고, 배울 게 많아져 본격적으로 참석하게 됐습니다.”
한국LPG판매협회중앙회 벌크위원회 위원장이자 반도에너지 대표를 맡고 있는 정영은 위원장(62)는 지난 40여 년 동안 LPG업계의 가장 밑바닥부터 현장을 지켜온 인물이다. 평택시 반도에너지, 안성시 에너지비앤에스, 그리고 여주시 한국에너지까지 총 세 곳을 운영하며 가스시공1종과 벌크판매를 겸하고 있다. 그는 지금 벌크위원회 위원장으로 업계를 이끌고 있으며, 여전히 하루하루 현장에서 뛰는 ‘현장형 경영자’다.
벌크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함께하던 중 갑작스러운 사고로 조태균 前 위원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위원장을 맡게 됐다.
그는 “솔직히 처음엔 부담이 컸어요. 내 회사도 챙겨야 하는데 직함으로만 앉아 있기 싫었죠. 다행히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지난 1년을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위원장이 된 그는 곧바로 업계 관계사들을 직접 찾아가 협조를 요청했다. 그 결과 과거 참여하지 않던 업체들도 순회점검 활동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벌크로리를 그냥 ‘가스 나르는 차’ 정도로만 생각하는 운전자들이 많아요. 그런데 순회점검을 하다보면 이건 생명과 직결된 장비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현장에서 보면 가스누설 부위, 진동에 의한 플렉시블 손상, 조인트·카플러 노후 등 다양한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견되며, 운전자들도 점검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됩니다.”
정영은 위원장은 교육이 실습 위주로 진행되도록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운전자가 부속을 직접 만지고, 고장 부위를 눈으로 보면 사고 예방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효과로 운반자들이 예비부속을 갖고 다니다가 스스로 고치기도 한다. 그는 단편적인 예로 리미트 스위치를 철사로 감아 고정하는 위험한 관행을 지적했다. 벌크로리는 중요하고 유용한 장비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운전하다가 피곤하면 쉬고, 이상하면 멈추고, 늘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량률이 이렇게 높은데, 정부 예산으로 점검을 지원한다는 건 아주 적절한 일입니다. 값싼 부속품은 바로 교체할 수 있도록 예산이 쓰이고, 점검업체도 책임감을 갖게 되죠. 앞으로는 젊은 기사들이 직접할 수 있도록 기술 전수를 체계화해야 합니다.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생명입니다. 우리가 업계 내부에서 안전관리를 탄탄히 하면 소비자들은 걱정 없이 LPG를 사용할 수 있어요. 그게 제가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영은 위원장은 업계 내 ‘상도’가 무너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소형LPG저장탱크가 설치된 소비처는 서로 지켜주는 분위기가 있었어요. 지금은 탱크가 설치돼 있어도 가스공급자가 위약금까지 내면서 고객에게 호객행위를 합니다.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꾸준히 움직여야 살아요. 영업은 1~2주 만에 되는 게 아닙니다. 1년 동안 꾸준히 뛰어야 성과가 나죠.”
그는 모든 영업을 직접 뛰는 것으로 유명하다. 산업체, 식당, 가정집, 집단공급까지 스스로 발로 뛰며 가스공급처를 하나씩 확보해 왔다.
“제가 요즘 가장 보람을 느끼는 건 순회점검을 마친 차량들이 수리돼서 아무 사고 없이 다닌다는 소식을 들을 때예요. 그럴 때마다 ‘아, 우리가 제대로 하고 있구나’ 싶죠. 반도에너지의 벌크로리는 모두 관제 시스템을 달고 있어요. 차량이 어디 있는지, 운행이 정상인지 다 확인할 수 있고요. 분쟁이 생기지 않도록 계량 검침도 정확하게 하고 있습니다.”
정영은 위원장는 전원주택 단지에 LPG배관망을 민간 투자로 조성하는 사업도 지속하고 있다. 개별 공급보다 관리 효율이 높고, 소비자도 편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출처 : 가스신문(https://www.ga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