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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진규 이천강가LPG충전소 소장“LPG셀프충전, 지방 충전소의 현실적 대안”
송고일 : 2026-01-08
[가스신문 = 김재형 기자]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이천강가LPG충전소는 최근 LPG업계에서 주목받는 ‘셀프 LPG충전’ 운영 사례 중 하나다. 임진규 소장(56)은 충전원 없이 24시간 무인 운영을 이어가며, 인력난과 수익성 저하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LPG충전소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저희 충전소는 복식 2기 디스펜서를 운영하고 있고, 셀프 LPG충전기를 함께 도입했습니다. LPG셀프충전기를 도입하려는 입장에서 한가지 걸림돌은 비용이 다소 비쌉니다. 방폭 문제 때문에 지폐 계수기를 넣지 못했고, 그래서 현금 결제는 사무실에서 별도로 세팅하고 있습니다. LPG셀프충전을 대중화하려면 조금 더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기술적 안정성은 확보됐지만, 설비 비용과 제도적 한계가 확산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체 고객의 70% 정도는 셀프로 충전하고, 나머지 30%는 설명을 듣거나 귀찮아해서 충전원에게 서비스를 요청합니다. 무엇보다 한 번이라도 LPG셀프충전을 경험하신 분들은 다음부터는 아주 능숙하게 하십니다. 가스는 위험하다는 인식이 강해서 처음엔 망설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임 소장은 셀프 LPG충전에 대한 인식이 다소 낮아서 홍보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폴사인에 ‘셀프’라는 글귀도 넣지 않았고 바닥에만 표시해 놓은 상태이다. 때문에 셀프 LPG충전소라는 홍보 효과를 거의 누리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가스는 위험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스스로 충전하겠다는 고객이 있어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셀프충전에 긍정적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제는 인식이 완전히 바꿨습니다. 충전건이 굉장히 쉽게 설계돼 있더군요. 저도 업계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건 충분히 가능하겠다고 느낍니다.”
셀프충전을 도입한 이천강가LPG충전소는 현재 안전관리자 1명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임 소장은 인력난이 셀프충전 도입의 가장 현실적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충전원은 따로 두지 않고 있습니다. 시골로 갈수록 충전소 근무를 기피합니다. 급여 문제도 있고, 근무 환경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 직종이 됐습니다. 물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사람을 쓰는 게 쉽지 않습니다. 이 정도 규모면 원래 최소 2명은 있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서울은 택시 비중이 높아서 셀프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골 지역은 다릅니다. 저는 셀프 LPG충전소가 지방에서는 충분히 대중화될 수 있다고 봅니다.”
임진규 소장이 LPG자동차 운전자에게 셀프충전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임진규 소장은 전기차가 나오면서 LPG충전소 경영 환경은 과거와 비교해 크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처음엔 정말 큰 위기감을 느꼈단다. 하지만 이후 전기차 배터리 문제, 충전 불편, 화재 사고, 급발진 논란 때문에 다시 LPG로 전환하는 사례도 있다는 것. LPG택시가 다시 늘고 있고, 1톤 트럭에서 LPG수요 증가 효과가 상당해 긍정적인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존 SUV의 LPG 모델이 생산되지 않으면서 시장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결국 LPG요금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격 경쟁력이 없으면 굳이 LPG를 선택할 이유가 없습니다.”
임 소장은 LPG의 생존 가능성을 그래도 긍정적으로 평했다. 경유를 대체하면서 LPG는 향후 10년 이상은 역할이 있다는 것. 특히 그는 시범사업 기간부터 셀프충전소를 운영하면서 사고가 없었다는 점도 밝혔다.
“셀프충전을 도입한 이후 사고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고객이 직접 카드를 결제하고 충전건을 제거하기 때문에, 충전건을 꽂은 채 출발하는 사고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기계 고장이나 사소한 사고도 한 번도 없었습니다.”
셀프충전기를 도입한 덕분에 이천강가LPG충전소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 중이다.
“셀프충전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야간 이용객이 많지는 않지만, 주변 충전소들이 밤에는 문을 닫습니다. 저희 충전소가 그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점은 분명 아쉽습니다. 하지만 시골에서는 사람을 써서 영세 충전소를 운영하는 데 한계가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형 사고 때문에 ‘가스는 위험하다’는 인식이 너무 크지만 30년 넘게 현장에서 느낀 건 LPG가 오히려 유류보다 안전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출처 : 가스신문(https://www.ga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