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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사이트] '베트남 오몬4 프로젝트', K-기술 새 지평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 전경/두산에너빌리티 제공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주필] 최근 두산에너빌리티가 베트남의 대규모 오몬4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일본 미쓰비시 파워로부터 핵심 가스터빈을 확보했다는 소식은 단순한 해외 건설 수주를 넘어 여러 면에서 중요한 의미와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약 9000억 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의 에너지 안보와 더불어 한국 기업의 글로벌 EPC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가 갖는 주요 의미는 첫째, 동남아 발전 시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입지 강화다. 베트남은 높은 경제 성장률과 함께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산에너빌리티가 EPC(설계·조달·시공) 전 과정을 책임지는 오몬4 프로젝트는 베트남 전력 인프라 확충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는 향후 베트남은 물론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전력난을 겪는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도 두산에너빌리티가 유사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는 강력한 레퍼런스가 될 것이다.
둘째,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가스터빈은 발전소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핵심 설비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최첨단 M701JAC 가스터빈을 공급받기 위해 일본 미쓰비시 파워와 협력했다. 이는 특정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넘어, 최적의 파트너십을 통해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수를 도모하는 유연하고 전략적인 접근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품질의 발전소를 적기에 건설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하는 동시에, 다양한 기술을 효과적으로 융합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셋째, 베트남의 에너지 믹스 전환 가속화 기여이다. 베트남은 석탄화력의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환경 규제 강화와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목표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오몬4와 같은 고효율 가스복합화력발전소는 석탄 발전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어, 베트남이 과도기적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확보하면서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교량 역할을 할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베트남 모두에게 긍정적 파급효과
오몬4 프로젝트는 2028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성공적인 운영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베트남 양측 모두에게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두산에너빌리티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기술력 제고이다. 기존 원자력 및 석탄화력 발전 분야에서의 강점을 넘어, 고효율 가스복합발전 분야에서의 EPC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또한, 미쓰비시 파워와의 협력을 통해 최신 가스터빈 기술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이는 장기적으로 자체 가스터빈 개발 및 성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음으로,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필요성이다. M701JAC 가스터빈이 고효율 저배출 기술을 자랑하긴 하지만, 여전히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만큼 이산화탄소 배출 모니터링은 필수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위한 디딤돌 돼야
베트남 정부와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이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면밀히 관리하고, 장기적으로는 CCS(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거나 수소 혼소 기술 도입 등 친환경적인 방안을 검토하여 베트남의 국가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추가적인 노력이 요구될 것이다. 이는 CCS 감축목표 관련 R&D 결과 분석과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또 하나의 파급효과는 국제 에너지 협력의 중요성 증대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과 일본 기업이 협력하여 베트남의 에너지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사례이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시대에 국제적인 기술 및 자본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향후 신재생에너지 전환 과정에서도 각국의 강점을 활용한 다자간 협력이 더욱 활발해질 것임을 시사한다.
오몬4 프로젝트는 단순한 발전소 건설을 넘어, 변화하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흐름 속에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전략적 행보와 베트남의 에너지 전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사례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이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를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친환경적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