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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글로벌 가스 · LNG 시장, 복합적 전환기 돌입 전망"
2026년 글로벌 가스 및 LNG 시장은 기록적인 공급 증가, 불확실한 수요 회복, 그리고 강화되는 규제 압력이 맞물려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 /이미지 편집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2026년 글로벌 가스 및 LNG 시장은 기록적인 공급 증가, 불확실한 수요 회복, 그리고 강화되는 규제 압력이 맞물려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고 우드 맥켄지가 분석했다.
23일 글로벌 에너지 전문 매체 LNG 인더스트리에 따르면 2025년 최종 투자 결정(FID)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대규모 신규 프로젝트들이 추진된 가운데, 시장은 공급 과잉과 함께 가격 하락 압력, 지정학적 변화, 그리고 새로운 환경 규제라는 복잡한 전환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LNG 최종 투자 결정(FID) 모멘텀 둔화 전망
2025년은 총 7200만 톤 규모의 9개 프로젝트가 FID를 달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해였다. 특히 아르헨티나와 모잠비크의 소규모 부유식 LNG(FLNG) 프로젝트들이 국가 및 비용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주목받았다. 그러나 현재 2억 2500만 톤 규모의 LNG 공급 시설이 건설 중인 상황에서 LNG 가격 하락과 EPC(설계·조달·시공) 비용 상승, 공급망 제약, 자금 조달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여러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다. 2026년에는 CP2 2단계, 델핀 FLNG 1, 셰니에르의 사빈 패스 5단계 등 강력한 계약 및 비용 우위를 가진 4~5개 프로젝트만이 FID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적인 투자 결정 모멘텀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LNG 수요, 2025년 급감 후 2026년 반등 예상
2025년 아시아 LNG 수요는 높은 가격과 미국의 무역 관세 영향 등으로 1200만 톤(4.5%)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2026년에는 약 3천만 톤에 달하는 신규 공급량 증가가 현물 가격을 유가 수준 이하로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고 이는 신흥 시장의 현물 구매를 촉진할 것이다. 특히 중국은 인프라 및 부동산 시장 회복에 힘입어 가스 수요가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LNG 수입량도 약 600만 톤 늘어날 전망이다.
대만,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에서도 신규 가스 발전소 및 재기화 설비 확충으로 수요 증가가 기대되며, 2026년 아시아 LNG 수요는 1400만 톤(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향후 공급 과잉 물량을 소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정, 유럽 가스 시장에 변수
미국 중재로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이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럽 가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평화 협정이 발표될 경우, 북극 LNG-2 및 포르토바야에 대한 제재가 해제되어 최대 1천만 톤의 추가 LNG 물량이 시장에 공급될 수 있다. EU는 2027년까지 러시아산 LNG 공급, 2028년까지 파이프라인 가스 공급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합의했으며, 단기 계약에 따른 러시아산 공급은 2026년 초부터 종료될 예정이다. EU는 러시아산 수입품 금지 조치를 강행할 것으로 보이나, 평화 협상이 진행될 경우 EU의 의지가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미국 가스 시장의 구조적 공급 부족 심화, 헨리 허브 가격 상승 압력
미국 가스 시장은 LNG 수출량 증가(2025년 동기 대비 17% 증가)와 데이터센터 등 신규 수요 증가로 구조적인 공급 부족에 직면해 있다. 2026년에는 LNG 수출 용량 확대를 위해 하루 27억 입방피트, 데이터센터 등에서 34억 입방피트의 추가 공급 가스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하락으로 인한 동반 가스 생산량 정체(퍼미안 분지 2026년 7억 입방피트/일 증가 전망)도 공급 부족을 심화시킬 것이다. 이에 따라 헨리 허브 선물 가격은 2026년 평균 백만 BTU당 4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EU의 메탄 규정(MER) 및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CSDDD), 업계 비판 직면
2025년 시행 예정인 EU의 메탄 규정과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은 특히 주요 글로벌 수출국들을 중심으로 업계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메탄 규제는 2027년부터 신규 계약에 대해 의무적인 모니터링, 보고 및 검증(MRV)을 요구하며, 2030년부터 메탄 배출량 제한이 적용될 예정이다. 업계는 MRV 기준의 불명확성, 추적성의 제한성, 실질적인 동등성 규칙의 필요성을 지적하며, 이로 인해 신규 계약 지연 및 유럽으로의 LNG 수입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CSDDD는 시행 시기가 2029년 7월로 연기되고 요구 사항이 간소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EU가 관할권 밖의 기업에 의무를 부과한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우드 맥켄지는 EU가 두 규정 모두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지만, 추가적인 완화 조치와 실질적인 준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6년 글로벌 가스 및 LNG 시장은 대규모 공급 증가와 함께 수요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환경 규제 강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전환점에 놓여있다. 아시아 시장의 수요 회복과 미국의 공급 부족 심화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며, EU의 규제 추진 여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정 가능성은 시장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러한 복잡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전략을 재정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