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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불시정지’ 10건 중 7건...국민 피해 넘은 ‘블랙아웃 리스크’

투데이에너지
2025-09-18
원전 ‘불시정지’ 10건 중 7건...국민 피해 넘은 ‘블랙아웃 리스크’

김동아 의원. /김동아 의원실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예기치 못한 ‘원전 셧다운’이 지난 10년간 30건에 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규모 정전(블랙아웃)이 예고됐다. 이런 사태가 현실화될 경우, 국민 일상은 물론 산업계 전반에 치명적 타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동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서대문갑)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6년~2025년 9월) 원전 고장정지 42건 중 30건(71%)이 예기치 못한 불시정지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노후 원전에서 발생하는 잦은 고장은 국민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예기치 못한 사고를 막기 위해 사전 점검과 안전 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정전은 순간이지만, 피해는 장기화된다” 불시정지는 단순히 원전 가동을 멈추는 문제가 아니다. 전력 수급의 불균형은 순식간에 전국적인 정전 사태로 번질 수 있으며, 제조업과 ICT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가진 우리나라에서는 곧바로 '국가 경쟁력 타격'으로 이어진다.

실제 지난 2021년 새울 2호기 화재로 53일간 정지되며 997억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2024년 월성 3호기의 전원공급 차단기 고장으로 43일간 정지되며 478억원의 손실로 이어졌다. 2025년 신한울 2호기 냉각재펌프 배관 누설 사고는 39일 정지로 867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처럼 단 한 번의 불시정지가 수백억원의 손실을 야기하며 산업계에는 ‘생산 중단’이라는 직접 피해로 이어진다. 특히 반도체·배터리·정밀화학 등 무정전 설비 운영이 필수인 국가 전략산업군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신월성 원전. /한국수력원자력

“원전 멈춘다는 건 국가 멈춘다는 것” 한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까지 원전 고장 정지에 따른 전체 정지일수는 707일, 손실액은 1조382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력 생산이 정상적으로 이뤄졌을 경우를 가정한 계산이지만, 실제 산업계에는 계약 위반·납기 지연·글로벌 공급망 이탈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 손실까지 감안하면 그 충격은 훨씬 더 크다.

이와 관련, 한 원자력 전문가는 “전력망은 균형이 생명인데, 예고 없이 원전이 멈추는 건 계통 전체의 불안정을 초래한다. 불시정지가 연쇄적으로 이어지면 정전뿐만 아니라 송배전 계통에도 과부하가 걸려, 시스템 전체가 셧다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도, 산업도, 전력망도...버틸 수 없다” 2024년 기준 원전 정지일수는 109일로 201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발전손실액도 1684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정지사례 다수가 신규 설비나 최신형 원전이 아니라 운영 수명이 길어진 노후 원전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후화 리스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은 “정비를 위한 계획 정지가 아닌, 갑작스러운 설비 고장이 다수라는 사실은 매우 심각하다”며 “국가 전력 공급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원전 안전 시스템 전면 개편과 노후 설비 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일부 정지에 그쳤지만 불시정지가 누적되면 ‘전력계통 도미노 붕괴’는 시간문제다. 더 이상 '운이 좋아서' 정전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 근본적인 시스템 점검과 투자 없이는 '전력재난'이 현실화될 수 있다.

“이건 경고가 아니라 예고된 사고다. 이대로면 원전이 아니라 나라가 멈춘다”는 원전 전문가의 뼈아픈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뒤늦은 위기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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