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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 엔진이 AI 돌린다"… 데이터센터 전력난의 '구원투수' 부상
송고일 : 2026-02-19
데이터센터 전력난의 '구원투수' 로 부상한 제트엔진 / AI 이미지
[투데이에너지 임자성 기자] 인공지능(AI) 패권을 향한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이제는 항공기 엔진까지 전력 생산에 동원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따르면, 항공 엔진 임대 및 수리 전문 기업인 FTAI 에비에이션(FTAI Aviation)은 올해부터 보잉 737에 사용되는 CFM56 엔진을 개조해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용 발전 터빈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기다림은 끝났다"
현재 가스 터빈 시장은 GE 버노바, 지멘스 에너지, 미쓰비시 중공업 등 3대 거대 기업이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들로부터 장비를 인도받으려면 수년씩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공급 병목 현상은 신규 참여자들에게 기회가 됐다. FTAI의 데이비드 모레노 사장은 인터뷰에서 "원래 제트 엔진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발전용으로 개조하는 데 30~45일이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매년 약 1,600대의 상업용 항공기 엔진이 은퇴하는 점을 고려하면 공급 잠재력도 막대하다. 제퍼리스(Jefferies)는 은퇴 엔진의 3분의 1만 전환해도 전 세계 가스 터빈 제조 능력의 4분의 1에 달하는 13GW의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붐 슈퍼소닉 가세
초음속 여객기 스타트업인 붐 슈퍼소닉(Boom Supersonic)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AI 데이터센터 스타트업 크루소(Crusoe)가 첫 고객으로 낙점됐으며, 2027년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강자들은 개조 터빈의 낮은 효율성을 지적하며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스콧 스트라직 GE 버노바 CEO는 "20년 이상의 사업성을 따질 때는 대형 터빈의 효율성이 압도적"이라며 소형 개조 유닛을 저평가했다. 이에 대응해 FTAI와 붐 슈퍼소닉은 폐열을 포집해 증기 터빈을 한 번 더 돌리는 '복합 화력(Combined Cycle)' 방식을 도입, 효율성 격차를 줄이고 장기적인 주 전력원으로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한다는 전략이다.
AI 자본의 유혹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 AI 관련 자본 지출(CAPEX)에 7,00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력 부문의 창의적인 시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 애널리스트들은 "제품 개발과 대량 제조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지만, 이러한 시도들이 전 세계적인 가스 터빈 공급 전망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트 엔진 부품이 발전용으로 전용되면서 항공업계의 엔진 공급 부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만큼,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의 열기는 뜨거워지고 있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