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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속 기획 上] '통합 LPG 배송 센터 구축' 공감 분위기 확산

    송고일 : 2026-02-24

    LPG 벌크로리가 주차해 있다./신영균 기자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현재 LPG 판매업계 일각에서는 개별적 벌크로리 사업자를 통합해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가스 배송 센터 구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 이는 LPG 벌크로리 사업자가 지속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출혈 경쟁이 점점 심화되는 현실이 결정적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LPG 벌크로리 사업자들은 출혈 경쟁으로 인해 수익이 악화되고 가스 안전관리가 부실해지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AI를 활용한 선진화 시스템인 '통합 LPG 배송 센터'를 구축할 경우 "벌크로리 사업자는 수익이 개선되고 가스 안전관리 고도화가 실현될 가능성이 크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러한 주장들이 제기되는 배경을 살펴보면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LPG 판매사업체는 약 290개소, 비율로는 6.4% 감소한 반면 벌크로리 사업체는 증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LPG 판매사업체는 2020년 4550개소에서 해마다 60~80개소가 폐업 및 휴업해 2024년에는 4260개소로 감소했다.

    이 가운데 대다수는 소규모 LPG용기 판매사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가스 보급과 LPG 배관망 구축 사업 확대 등으로 소규모 LPG용기 판매사업체는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LPG용기에서 소형저장탱크로 전환되는 추세에 따라 벌크형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LPG 벌크로리를 통해 소형저장탱크에 가스를 충전하고 있다./신영균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LPG 벌크로리 판매사업체는 전년 대비 30개소 증가한 총 1125개소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이 334개소로 가장 많고 경남지역이 108개소로 뒤를 이었다. 이어 충북 99개소, 충남 80개소, 강원 69개소 순이다.

    서울은 인구 밀집도가 높은 도심 특성상 LPG 벌크로리 판매사업체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역시 13개소로 다른 지역에 비해 적었다. 이후 LPG 벌크로리 판매사업체는 더욱 큰 증가세를 보이며 2024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48개소가 늘어난 총 1173개소로 집계됐다.

    LPG 벌크로리 판매사업체가 지속 증가한 원인은 LPG 유통 시스템이 프로판 용기에서 소형저장탱크로 전환되는 사회적 배경이 결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LPG 벌크로리 판매사업자 간 판매 물량 수주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LPG 벌크로리 판매사업은 가스 공급 범위에 제한이 없다 보니 안전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원거리 거래처에 설치된 소형저장탱크에서 가스가 누출되는 상황임에도 가스 공급자가 적시에 신속하게 조치하지 못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는 LPG 저가 공급 등 공격적인 영업이 이뤄지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사안은 무허가 사업자들이 타인 명의로 영업과 판매 행위에 나서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개별 가스 공급은 다양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LPG 벌크로리 사업자와 기사가 충전 시간을 비롯해 이동거리를 단축할 목적으로 기준 용량 이상 LPG를 과충전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소형저장탱크에 LPG를 과충전할 경우 가스 누출로 이어져 폭발 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다. 실제로 과충전으로 인한 가스 누출 사고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또한 대다수 벌크로리 기사가 교통량이 적은 새벽에 가스를 공급하는 상황이라 이들은 주의력이 떨어지고 안전 관리에 소홀할 수 있다. 그 결과 2024년 1월 1일 평창 LPG 충전소에서 대형 폭발로 인한 화재 사고가 발생해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배송 시간 · 이동거리 단축... 물류비 등 대폭 절감 효과 실현

    AI 활용 시스템 통해 사업자 수익 향상 · 가스 안전관리 고도화

    이러한 현실을 심각하게 인식하는 LPG 벌크로리 사업자가 많다. 이들은 "업계 내 사업자 간 '상도'가 무너졌다"며 "LPG 소형저장탱크가 설치돼 있음에도 가스 공급자가 위약금까지 내며 고객에게 호객행위를 일삼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개탄한다. 또한 "LPG 벌크로리 공급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LPG 판매 시장은 지속 감소 추세이고 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해져 가스 공급 단가만 계속 인하되고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LPG벌크협동조합은 혁신적 물류 시스템 구축을 위해 위탁운송 사업을 추진 중이다. 조합은 LPG 위탁운송 사업자 등록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현행법에 맞춰 위탁 운송체계를 구축해 조합원에게 사업 편의성과 매출 증가라는 긍정적 효과를 실현시키겠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벌크로리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AI를 활용한 최첨단 전산 시스템을 통해 재고 및 가스 공급 체계를 최적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벌크로리 사업자들은 운행 비용 등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국에 각 거점을 설치한 '통합 LPG 배송 센터'를 구축할 경우 AI를 활용해 배송 예측이 가능해져 이동거리 단축과 동선 최적화를 실현시킬 수 있다. 그 결과 배송 시간이 줄어들어 비용이 대폭 절감될 수 있다.

    LPG 벌크로리 사업자 입장에서 비용이 가장 많이 지출되는 부분은 배송이다. 이러한 물류비는 LPG 판매 원가에서 대략 30% 정도 차지한다. 이를 단순히 계산할 경우 현재 월간 10억이 지출되는 사업체가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선진화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통합 LPG 배송 센터' 구축으로 시간 및 이동거리가 대폭 단축돼 배송 비용이 10% 가량 감소할 경우 매달 1억을 절감하는 효과가 생길 수 있다.

    그럴 경우 벌크로리 사업자들은 수익률이 대폭 향상될 수 있다. 특히 가스 안전관리가 고도화돼 사고 발생 시 소요되는 제반 비용 역시 줄일 수 있어 사업자 입장에서는 경영 환경 개선 및 수익률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전국 단위 '통합 LPG 배송 센터 구축'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이러한 센터 구축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기업 등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 용어 설명

    LPG 벌크로리(LPG Bulk Lorry) = LPG를 대량으로 운송하기 위해 제작된 전용 차량으로 소형저장탱크가 설치된 농가·식당·숙박시설·학교·군부대·노인요양시설·LPG 배관망 시설 등에 가스를 운송하고 충전한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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