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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중국 광물 패권에 '자금 폭격'

    송고일 : 2026-02-27

    美, 중국 광물 패권에 '자금 폭격' / AI 이미지

    [투데이에너지 임자성 기자] 미국 정부가 전기차, AI 데이터 센터, 첨단 무기 체계의 필수 원료인 핵심 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전례 없는 수준의 국가 개입을 단행하고 있다. 2026년 2월 26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C)의 로비토 회랑 철도 건설에 5억 5,3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서방이 통제하는 유일한 구리·코발트 광산 지분을 매입하는 등 중국이 장악한 공급망 탈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방위적 자금 투입과 외교전

    미 행정부의 광물 사냥은 특정 품목에 국한되지 않는다. 수출입은행(EXIM), 에너지부, 국방부 등 범정부 기관이 동원되어 알루미늄부터 희토류까지 '주기율표 전체'를 아우르는 60여 개 광물 프로젝트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이미 우크라이나, 베네수엘라, 그린란드 등 전략 요충지들과 20개 이상의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아프리카에서는 원조를 광업 거래와 연계하는 '거래적'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사모펀드 애피안 캐피털의 마이클 셔브는 이를 "우리 세대의 우주 경쟁"이라 정의하며 냉전 초기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의 시장 개입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식 시장 개입 전략 모방

    미국은 중국의 패권 비결인 '시장 개입'을 역으로 활용해 공급망 주도권을 탈환하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직접 투자와 저리 대출로 민간 자본을 유도하는 금융 보조, 전략비축유 시스템을 벤치마킹하여 GM·보잉 등 대기업에 유사시 물량을 우선 공급하는 민간 비축고 '프로젝트 볼트', 그리고 중국의 덤핑 공세로부터 자국 기업의 파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직접 가격 차액을 보전해 주는 가격 하한제 등 세 가지 중앙 계획 수단을 전격 가동했다. 실제로 미 국방부는 MP 머티리얼즈와 희토류 산화물에 대해 10년 단위의 가격 하한선 계약을 체결하며 자국 광산 보호의 신호탄을 쐈다.

    '정제'장벽과 정치적 가변성

    이러한 파격적인 행보에도 불구하고 회의론은 여전하다. 중국은 이미 전 세계 정제 시설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어, 미국이 원석을 캐내더라도 결국 정제를 위해 중국에 의존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또한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을 레버리지로 삼아 서방 제조사의 독점 정보를 요구하는 등 보복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정부의 가격 조작이 혁신적인 기업의 진입을 막고 시장 신호를 왜곡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최고 책임자의 변덕에 따라 정책이 뒤집힐 수 있는 정치적 리스크는 장기 투자가 필수적인 광업계에 큰 불안 요소다.

    미국의 중앙 계획식 광업 실험이 중국의 견고한 성벽을 허물고 자원 안보를 확보할 수 있을지, 아니면 납세자의 돈을 낭비하는 '비효율적인 도전'으로 끝날지는 향후 몇 달간 이어질 글로벌 '광물 클럽' 결성 여부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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