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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석탄 핵심' 둔 보수적 기후 로드맵 발표

    송고일 : 2026-03-06

    중국, '석탄 핵심' 둔 보수적 기후 로드맵 발표 / AI 이미지

    [투데이에너지 임자성 기자]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이 향후 5년간의 기후 대응 청사진을 발표했으나, 당초 기대보다 보수적인 목표치를 제시하며 '석탄 회귀'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강력한 탄소 감축보다는 에너지 안보와 경제 성장을 우선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3월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최신 5개년 계획을 통해 GDP 단위당 탄소 배출량(탄소 집약도)을 17% 줄이겠다는 신중한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던 지난 5년간의 수치(18%)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적게 약속하고 초과 달성" 기대 저버린 중국

    리창 중국 총리는 목요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경제 및 사회 발전과 녹색 전환, 국가 에너지 안보 사이의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는 기후 정책 옹호자들이 기대했던 '공격적인 목표 설정 후 초과 달성' 시나리오와는 거리가 먼 행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2030년 탄소 배출 정점 달성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계획이 향후 5년간 배출량이 오히려 증가할 수 있는 구조적 여지를 남겨두었다고 평가했다.

    석탄, 감축 대상서 '성장 엔진'으로 재부상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석탄에 대한 태도 변화다. 과거 석탄 소비를 줄이겠다던 약속에서 한발 물러나, 이번 계획은 석탄 소비가 '정체 상태(Plateau)'에 머물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석탄을 플라스틱, 비료, 합성 연료로 전환하는 '석탄-화학' 산업 구축이 핵심 과제로 포함됐다. 에너지·청년대기연구센터(CREA)의 라우리 밀리비르타 공동 설립자는 "배출량의 실질적 감축보다는 에너지 공급 확대와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춘 접근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에너지 안보'가 최우선

    물론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해상 풍력, 원자력, 그린 수소 등 청정에너지 보급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로 2025년 중국의 에너지 및 산업 부문 배출량은 녹색 에너지 붐에 힘입어 0.3% 소폭 감소했다. 또한 전기차 확산으로 인해 내년 중 중국의 석유 소비가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담겼다.

    하지만 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석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정부의 자국 내 석탄 의존도는 더욱 공고해지는 모양새다. 기상 요인이나 경제 성장률에 따라 향후 몇 년간 배출량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중국의 이번 5개년 계획은 '녹색 전환'이라는 명분과 '석탄 기반 안보'라는 실리 사이에서 후자에 무게를 둔 선택으로 분석된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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