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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원유 · 가스 ‘관심’ 단계 위기 경보 발령
송고일 : 2026-03-06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교전이 격화돼 헤즈볼라 본거지인 레바논에서 폭발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출처 VOA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정부가 원유·가스를 대상으로 ‘관심’ 단계 위기 경보를 발령했다. 산업부는 현재 중동 정세 악화로 에너지, 공급망 및 무역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5일 15시부로 원유·가스에 대해 ‘관심’ 단계 자원안보 위기 경보를 발령했다. 자원안보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운용되며 '국가자원안보특별법' 제23조에 따라 위기 상황의 심각성, 국민생활 및 국가경제 파급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령한다.
산업부는 세 차례 장·차관 주재로 ‘중동 상황 실물경제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3일부로 기존 ‘긴급대책반’을 ‘중동 상황 대응본부’로 격상했다. 이어 원유·가스 수급, 컨틴전시 플랜 준비 상황과 함께 무역·물류, 석유화학·플랜트 등 주요 산업,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영향을 비롯해 대응 방안을 일일 단위로 점검해 오고 있다. 점검 결과 현재까지 국내 에너지·자원 수급에는 직접적인 차질이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법정 비축 의무량 이상 수준 물량과 도입선 다변화 등을 통해 단기적인 수급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국민과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중동 정세가 급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위기 관리 매뉴얼에 따른 컨틴전시 플랜 가동에 선제적, 체계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이번 ‘관심’ 단계 위기 경보를 발령했다.
산업부는 중동 의존도가 높은 원유·가스 등 핵심 자원 수급 위기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위기 경보 요건 충족 여부 검토를 위해 자원산업정책관 주재로 '상황 판단회의'를 매일 개최하고 있다. 회의 결과 현재 상황으로 인한 중동 주요 산유국 및 가스 생산국 정세 불안 지속, 주요 수송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운송 차질 우려, 사태 발생 이후 10% 이상 유가 상승으로 시장 변동성 증가, 호르무즈 통항 방해로 인한 원유 도입 차질 가능성 등 '국가자원안보 확보를 위한 고시'에 따른 ‘관심’ 단계 위기 경보 발령 기준이 충족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미 수 차례 점검회의 개최해 중동 상황 대응본부 운영, 유가·유조선 운항 면밀 모니터링 등 ‘관심’ 단계 이상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국민과 현재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기 위해 관련 규정에 따라 원칙대로 ‘관심’ 단계 위기 경보를 발령하게 됐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해 유조선들이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인근 해상에 정박해 있다./출처 VOA
이에 따라 원유에 대해서는 수급 위기에 대비한 추가 물량 확보, 정부 비축유 방출 준비 및 석유 유통 시장 단속 강화 등을 통해 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6일부터는 가짜 석유, 정량 미달 등 불법 유통 행위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하며 석유시장 질서 관리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부당하게 폭리를 취하는 일이 없도록 관계부처 합동으로 단속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중동 상황 급변에 따라 ‘주의’ 단계 격상의 경우를 대비해 해외 생산분 도입과 국제 공동 비축 구매권 행사 등을 통한 추가 물량 확보를 비롯해 수급 위기 심화 시 즉시 방출이 가능하도록 비축유 이송, 업계별 배정 기준 및 방출 시기 등을 포함한 세부 방출 계획 마련 등을 미리 준비할 예정이다.
가스의 경우 카타르산 LNG 도입이 중단될 가능성에 대비해 대체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 공급이 가능한 포트폴리오 기업을 활용해 현물 구매 전략을 마련하는 등 향후 자가 소비용 직수입사의 잉여 물량을 국내 수급 안정에 활용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아울러 필요 시 가스공사가 지분 참여한 해외 LNG 사업에서 확보한 추가 물량도 국내 우선 도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사태의 종료 시점을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만반의 대응 태세를 갖추겠다”며 “국민 부담과 불안을 덜 수 있도록 에너지 수급과 실물경제 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