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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천NCC ‘공급 불가항력’ 선언... 업계 '연쇄 선언' 가능성 고조

    송고일 : 2026-03-09

    여천NCC 제1사업장/출처 여천NCC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현재 사업 재편을 추진 중인 석유화학 기업들이 중동 정세 악화로 위기에 직면했다. 최근 여천NCC는 주요 고객사에 ‘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여천NCC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돼 나프타 원료 수급이 어려워짐에 따라 제품 공급 계약을 정상적으로 이행하기 어렵다고 고객사에 통보했다. '불가항력'이란 전쟁, 천재지변 등 외부 사태로 계약 이행이 불가능해진 경우 공급자가 불이행에 따른 배상 책임을 면제받을 수 있는 조항으로 국내 석유화학 기업이 '불가항력'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천NCC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3월 인도 예정이던 원료 나프타의 도착이 크게 지연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로 인해 지난 4일부터 모든 생산 시설을 최소한으로 운영 중이다. 현재는 3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1·2공장만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공급되는 나프타는 절반 가량을 수입하고 나머지 절반은 국내에서 원유를 정제해 직접 생산한다.

    한국은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약 70%로 이 가운데 상당수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수입 나프타 가운데 54%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다. 중동 정세 악화로 나프타 국제 가격도 급등하고 있어 중동 외 다른 지역에서 수입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6일 기준으로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나프타 1배럴은 88.1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중동 정세가 악화되기 전인 지난달 27일 68.87달러 대비 27.9% 오른 가격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다른 석유화학 기업도 연쇄적으로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 있다. 이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에브라힘 자바리 이란 혁명수비대 소장은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이 자국을 공격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을 침몰시키고 단 한 방울의 석유도 수출되지 못하게 막아 국제유가를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게 만들겠다"고 경고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유조선과 컨네이선 등 각종 선박 1000여척이 묶여 있고 이 가운데 한국 선적 선박 26척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으로 쿠웨이트와 이라크 등 중동 국가들이 원유 감산에 나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라크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유조선이 원유를 수송하지 못할 경우 하루 평균 300만 배럴을 감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자 국내 산업계는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 차질로 인해 연쇄 타격을 입고 있다. 정부가 석유화학 기업들의 '사업 재편' 추진보다 나프타를 비롯한 원료 수급 해결 등이 더 급선무인 과제로 보인다.

    ■ 용어 설명

    NCC(Naphtha Cracking Center) = 원유 정제 과정에서 얻은 '나프타'를 섭씨 800도 이상 고온에서 열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다양한 석유화학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대형 설비나 공정

    나프타(Naphtha) =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액체 연료로 석유화학 공장에서 분해해 에틸렌·프로필렌·BTX 등을 만드는 대표적인 기초 원료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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