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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유 급등...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3배 수준 인상
송고일 : 2026-03-31
항공기에 SAF를 급유하고 있다./출처 대한항공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국제 유가 급등 여파로 국내 항공사들이 4월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기존 대비 최대 3배 수준으로 인상하면서 항공권 가격에 큰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을 비롯한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이 4월 발권분부터 유류할증료를 전면 상향 조정함에 따라 여행객들의 비용 부담과 발권 시기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4월 적용되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전 달의 평균 항공유 가격을 반영해 단계별로 책정되며, 이번 조정으로 편도 기준 유류할증료가 노선별·항공사별로 크게 늘어났다.
대한항공의 경우 3월 편도 기준 1만3500원~9만9000원이었으나 4월에는 4만2000원~30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제주항공 등 LCC들도 달러 기준으로 종전 대비 약 3배 수준의 할증료를 책정했다.
유류할증료는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같은 항공편이라도 언제 티켓을 구매하느냐에 따라 비용 차이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여행 수요는 ‘선(先)발권’으로 이동하려는 소비자들이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유가 상승 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 5월 유류할증료의 추가 인상이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5월 유류할증료가 4월보다 더 높은 단계로 진입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일부 관측에서는 5월 유류할증료가 최고 단계(예: 30단계 이상)에 진입하면 뉴욕 노선 편도 유류할증료가 50만원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유가 외에도 환율 상승이 유류할증료 인상 압력을 키우고 있다. 유류할증료는 달러 기준 요금에 평균 환율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상승은 곧 원화 기준의 추가 부담으로 이어진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점은 소비자 비용 증가와 항공사 재무 부담을 동시에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용 상승에 따른 항공업계 대응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일부 저비용항공사는 수익성이 낮은 노선의 운항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고, 외국계 항공사들도 일부 한국발 노선의 운항을 줄이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항공유 공급 불안과 운항비 부담 증가는 노선 구조 재편과 운임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노선 축소는 여행 수요 위축과 지역 연결성 약화, 관련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단기적으로는 여행 수요의 조기 발권(선구매) 현상이 강화되며, 항공권 판매 패턴의 왜곡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중기적으로는 항공사들의 노선 전략 재검토, 수익성 중심의 노선 축소, 그리고 일부 지역 노선의 연결성 약화가 우려된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