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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무서워 EV로"… 美, 충전 인프라 확충 '속도전'
송고일 : 2026-04-09
美, 충전 인프라 확충 '속도전' / AI 이미지
[투데이에너지 임자성 기자] 이란 전쟁발 휘발유 가격 폭등이 주춤했던 미국의 전기차(EV) 시장에 다시 불을 붙였다.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민간 주도의 충전 인프라 확충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으나, 여전히 충전기당 차량 대수는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인프라 병목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Bloomberg)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공공 고속 충전소는 올해 1분기에만 605곳이 새로 가동을 시작하며 전년 동기 대비 34%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미국 전역의 고속 충전소는 약 13,500곳에 달하며 이는 1년 전보다 25% 늘어난 수치다.
민간 주도의 인프라 붐
이번 충전기 확충 경쟁은 정부 보조금 축소에도 불구하고 민간 부문이 강력하게 주도하고 있다. 특히 '파일럿 플라잉 J(Pilot Flying J)'와 같은 대형 고속도로 휴게소 체인들은 전기차 여행객을 공략하기 위해 1분기에만 30여 지점에 충전기를 추가 설치했다. 이들 기업은 고효율 충전기를 통해 전력 판매 수익뿐만 아니라 스낵과 음료 판매 등 부가 수익 창출에 집중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개선하고 있다.
휘발유 4.82달러 돌파
이란 전쟁 시작 이후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약 37% 급등한 4.82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개월간 하락하던 테슬라의 판매량이 1분기에 반등하는 등 소비 심리가 전기차로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경우 신차 구매 계획이 없던 운전자들까지 전기차 전환에 합류할 것으로 내다봤다. 잉그리드 맘그렌 플러그 인 아메리카 이사는 "일단 전기차를 경험하면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운전자는 거의 없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740만 대' 달리는 미국 도로
빠른 구축 속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충전 인프라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2025년 말 기준 미국 도로 위 전기차는 740만 대를 넘어섰으나, 충전기 한 대당 차량 비율은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데이터 플랫폼 파렌(Paren)은 충전소 운영자들이 단기 수요가 아닌 2035년의 완전 전환 시점을 겨냥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2026년에도 고속 충전 인프라가 8% 이상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학자들은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전기차 채택 속도가 인프라 확장 속도를 앞지르는 '수급 불균형'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신뢰할 수 있는 충전 네트워크 확보가 향후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