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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관측실부터 배터리 재활용까지…연구현장, 시민 품으로
[에너지신문] “연구소 안은 어떻게 생겼을까?”
지진을 감지하는 관측 장비나 폐자원을 되살리는 재활용 시설 같은 연구 현장은 안전과 보안 문제로 좀처럼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오는 9일과 16일 주말, 그리고 13일부터 15일까지 평일에 걸쳐 대전 본원에서 ‘오픈 데이 & 위크(Open Day & Week)’를 연다.

▲지질박물관에서 가족이 관람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구시설을 일반에 공개하고 지질자원 분야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는 단순 전시를 넘어 ‘연구현장에서 만나는 지질자원 이야기’를 주제로 꾸려졌다. 눈으로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연구 장비를 가까이에서 보고 연구자 설명을 들으며 체험까지 이어지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핵심이다.
현장에서는 지진종합상황실과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파일럿플랜트 등 평소 접근이 어려웠던 시설이 공개된다. 관람객은 연구 장비 시연을 직접 보고, 지질박물관 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 과정과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연구자와의 대화도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주말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하는 탐방형으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연구소 주요 시설을 순차적으로 이동하며 체계적으로 견학하게 된다. 어린이를 위한 진로 특강과 야외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돼, 과학을 ‘보는 것’에서 ‘경험하는 것’으로 확장시킨다.
평일에는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GEO 피크닉 데이’가 열린다. 별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지질박물관 투어와 체험 프로그램을 원하는 대로 즐길 수 있다. 박물관 앞 잔디마당에는 피크닉 공간도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이 편하게 머물 수 있도록 했다.
연구기관의 문턱을 낮추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연구원은 미술대회나 온라인 소식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연구성과를 풀어내 왔다. 다만 이번처럼 연구시설을 직접 공개하고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는 과학과 대중의 거리를 한층 좁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이균 원장은 “이번 행사는 연구성과를 국민과 나누고, 미래 세대가 지질자원의 중요성을 몸소 느낄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