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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號 전력거래소’ 출범…전력시장·산업지도 바꾼다

에너지신문
2026-05-06

[에너지신문] 전력거래소가 새 수장을 맞이하며, 에너지 전환기 대응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동시에, 전력시장 구조와 산업 입지까지 바꾸는 중장기 구상을 공식화했다.

전력거래소는 6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김성진 신임 이사장 취임식을 열고 조직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 김 이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에너지는 국가안보이자 산업 경쟁력의 기반”이라며 전력 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강조했다.

▲김성진 이사장이 취임사를 낭독하고 있다.
▲김성진 이사장이 취임사를 낭독하고 있다.

그가 제시한 방향은 단순한 운영 개선 수준을 넘어선다. 핵심은 ‘전력 중심 사회 구조 재편’에 가깝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전력과 산업의 관계를 뒤집겠다는 구상이다. 지금까지는 전기를 생산지에서 소비지로 보내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전력이 풍부한 지역으로 산업이 이동하는 흐름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구상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맞물려 있다. 태양광·풍력 비중이 커질수록 발전량 변동성이 커지고, 수도권 중심의 수요 구조와 충돌이 발생한다. 김 이사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기반 분산형 전력 시스템과 ‘지산지소’ 모델 구축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가상발전소(VPP), 마이크로그리드 등 분산자원 통합 운영 체계도 적극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력시장 개편 방향도 구체화됐다. 단순히 발전량을 거래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전력의 ‘유연성’에 가치를 부여하는 시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관리, 전기차 등 다양한 자원이 참여하는 보조서비스 시장을 확대하고, 실시간 시장 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성진 신임 전력거래소 이사장이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
▲김성진 신임 전력거래소 이사장이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

또 다른 축은 ‘지역별 요금제’다. 전력 생산·소비 여건에 따라 가격을 차등화해 수요와 공급을 보다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기업 입지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데이터센터, 배터리, 수소 등 전력 다소비 산업의 지역 분산을 유도하는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무엇보다 강조된 것은 안정성이다. 김 이사장은 “재생에너지 확대 상황에서 전력 수급 안정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정밀한 수급 예측과 실시간 계통 운영 능력 강화, 비상 대응 체계 고도화를 통해 ‘단 한 순간의 흔들림도 없는 전력 공급’을 구현할 것임을 강조했다.

조직 운영 측면에서는 인재 확보와 내부 혁신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력시장, 인공지능(AI), 데이터, 계통 운영 분야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민간·학계·글로벌 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에너지 전문 인재 플랫폼’으로 조직을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 전력거래소 본사 사옥 전경.
▲ 전력거래소 본사 사옥 전경.

전력거래소는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았다. 김 이사장은 “에너지 대전환은 더 이상 미래의 과제가 아니라 지금 실행해야 할 현실”이라며 기관의 역할이 단순한 시장 운영을 넘어 국가 에너지 전략의 핵심 축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새 수장의 구상이 실제 제도 변화와 산업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전력시장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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