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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축산환경관리원 탄소 저감 사업
축산환경관리원 창립 10주년 직원 기념사진 / 축산환경관리원 제공
축산환경관리원 CI / 축산환경관리원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병민 기자] 축산 분야 탄소 배출량 저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가축분뇨 처리를 꼽을 수 있다. 축산환경의 개선과 더불어 가축분뇨의 에너지화를 위해 매진하고 있는 축산환경관리원을 통해 환경과 에너지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고체연료 및 관련 사업 등을 알아보았다. /편집자 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는 10개 부문의 영역에서 각각 배출량 저감을 통해 목표한 총 감축률을 달성해야 한다. 10개 부문 중 상당수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도하며 그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지만, 특정 부문은 타 부처의 협조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그중 하나가 농축수산으로 해당 부문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관할 아래에, 기후부와의 협조가 긴밀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NDC 이행을 향한 각종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상황이다.
농축수산 부문의 2030년도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는 18.0백만톤CO2eq로, 기준년도인 2018년 24.7백만톤CO2eq에 비해 27.1% 감축을 달성해야 한다. 탄소중립 정책포털에 제시된 농축수산 부문 배출량 저감 수단으로는 ‘저탄소 농업’, ‘가축관리’, ‘고효율 설비 보급’ 등이 있다.
이와 같이 제시된 수단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비전, 정책, 제도, 지원 등을 구상하면, 이를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산하 공공기관의 몫이다. 여러 기관 중 하나인 ‘축산환경 관리원’은 친환경적인 가축 사육환경 조성 및 가축분뇨의 자원화를 효율적으로 수행해 환경과 조화되는 지속가능한 축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NDC 이행 수단 중 ‘가축관리’에 기여하고 있으며, 저탄소 농업과 고효율 설비 보급 관련해서도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개원 10년… 축산환경개선 전담
축산환경관리원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은 2010년도로 거슬러 간다. 당시 국무총리실 주관 T/F팀에서 민간관리기구 도입을 검토한 후 가축분뇨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민간관리기구 설립 방안이 연구되기 시작한다. 2012년 설립안의 보고, 2013년 당시 ‘가축분뇨법’ 개정 등으로 축산환경관리원의 설립·운영 기반이 마련됐으며, 이후 절차를 거쳐 2015년 4월 29일 축산환경관리원의 법인설립 허가 완료(농림축산식품부 공고 제2015-161호), 같은 해 8월 26일 개원식을 통해 시작을 알리게 됐다.
2020년 2월, 농림축산식품부의 산하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축산환경관리원은 2021년 2월 농림축산식품부 고시 제2021-9호에 따라 축산환경 개선 전담 기관으로 지정됐다. 그 후 축산 환경컨설턴트 자격제도 시행, 축산환경시험분석센터 개소, 비료시험연구기관 지정(농촌진흥청), 축산환경 특성화대학원 지정·운영,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기관 지정(농림축산식품부고시 제2024-31호) 등 축산 분야 전문 관리 기관으로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축산업 탄소 저감, 고체연료 활용 주목
농림축산식품부의 2025년 12월 업무보고 내용에 따르면, 농촌에서 생산되는 부존자원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생산 및 환경 기여를 확대하는 내용의 계획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서 축산환경관리원은 최근 가축분뇨 에너지화 및 처리를 다각화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가축분뇨를 에너지화하는 배경에는 역시 탄소배출과 환경적인 영향이 크다. 기존 가축분뇨의 퇴·액비화는 양분 과잉, 살포지 감소가 지속적으로 생기기 때문에 다각적으로 자원화를 하면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바이오가스, 고체연료, 바이오차 등을 생산하는 방안은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축산환경관리원은 이중 고체연료 생산을 위한 시설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고체연료는 발전소에서 쓰는 화석연료를 일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자원으로, 실제로 축산환경관리원은 2024년 남부발전, 2025년 남동발전의 발전소에서 고체연료의 시험 연소를 실시했다. 실제 활용에 대한 시험 단계를 거친 고체연료는 2030년 발전소 연료 중 5~6% 비율로 혼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기후부와 농식품부가 함께 생산(자원화) 시설 건설을 추진 중으로 기후부가 현재 8개 소, 농식품부가 3개 소를 선정했으며, 신축 시설 또는 가축분뇨 퇴비화 시설에 고체연료를 생산하는 시설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25개까지 확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체연료는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성분 기준이 적합해야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기준은 저위발열량 3000kcal 이상, 수분 20% 이하, 회분 30% 이하, 발열량을 높일 수 있는 물질(톱밥 등)과 혼합 불가, 펠릿 성형 형태 등이 있어 까다로운 조건에 따라 생산해야 한다. 해당 기준을 완화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이 입법 예고된 상태로, 발열량 2000kcal 이상, 보조연료 40% 이내에서 혼합이 가능하도록 하며, 비성형 상태로도 납품할 수 있도록 해 기존보다 생산·유통에서의 어려움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축종분의 분류에 따라 고체연료 또는 바이오가스 등으로 나뉘어 생산되는데, 고체연료는 주로 우분(소의 분뇨)으로 생산한다. 상대적으로 수분 함량이 낮아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돈분(돼지의 분뇨)은 바이오가스 생산에 활용하고, 계분(닭의 분뇨)은 퇴비로 만든다. 축종별 특성에 맞춰 에너지화를 하면서 함께 퇴·액비 처리를 하고 있어서 일거양득의 효과를 내고 있다.
발전소 고체연료 시험 연소, 발전 연료 전환 가능성 타진
바이오가스 처리 폐열 재활용, 지역 활용 우수사례 발굴
■기술 R&D, 순환자원 구조 조성 목표
축산환경관리원은 고체연료·바이오차 등 신사업을 실행하면서 경제성과 효율성을 확대할 수 있는 기술 연구도 추진 중이다. 최근 전주완주김제축협, 에너지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가축분뇨를 건조하는 열원의 비용을 감축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바이오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가축분뇨 등 바이오매스에 350도 이상의 열을 가해 열분해를 해야 하며, 고체연료도 70~90도 정도에서 건조해야 생산이 가능하다. 건조에 필요한 열원을 최근 각광받는 히트펌프를 이용해 경제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가스화 과정에서 발생되는 폐열을 인근 비닐하우스 단지에 배관을 연결해 온수와 열을 사용하는 방식의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외에 축산환경관리원은 경축순환농업 체계 구축 등 환경친화적 순환 농업 지원, ‘깨끗한 축산농장’ 인증 및 지정, 축산농가의 저탄소 영농 활동 지원 등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면서 축산분야 환경을 개선하고, 사람과 축산농장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축산환경관리원 남광수 자원혁신부장
■[인터뷰] 축산환경관리원 남광수 자원혁신부장
▲고체연료 생산시설 확충에 어려움이 있다면
고체연료는 분뇨를 활용한 연료여서 발전소에서 연소시킬 경우, 화석연료보다 냄새가 발생하거나, 분진이 날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시험 연소를 실시한 남동·남부발전 시설의 경우, 분뇨를 저장하는 공간 및 이송라인 밀폐화, 특수 수송차량(CBT차량) 도입, 시설 주변 악취·분진 포집 장치 등 혼소설비 공사를 내년까지 준공하는 것으로 목표를 삼고 있습니다. 또한 관리원에 서는 자원화시설 사업자를 선정할 때 반드시 지역 주민에게 동의받도록 해서 설치반대 민원을 사전 예방하고 있고, 시설의 장점을 홍보하면서 협조를 구하고 있습니다.
▲가축분뇨 처리를 국제적 사업으로 확장한다면
국내 양분과잉 문제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퇴비수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던 중, 2025년 베트남 달랏 지역의 협동조합과 협의하여 퇴비수출을 위한 실증재배에 대해 제안했었습니다. 베트남은 유럽산 비료 의존도가 높은 시장으로, 이에 국내산 퇴비의 경제성과 품질 경쟁력을 검증하기 위한 현장실증 재배용 60톤을 무상으로 지원했습니다. 현지에서는 품질상태만 보고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후 추가로 140톤을 요청(유상)하기도 했습니다. 관리원은 현재 퇴비 수출 플랫폼을 만들어 동남아시아 국가에 우리나라 업체들을 홍보하고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코트라와 업무 협력을 통해 수출 연계 사업들을 올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향후 가축분뇨 처리 분야가 성장할 방향이 있다면
가축분뇨 자원화시설은 님비 시설이지만, 민원을 잘 해결해 운영하는 우수사례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홍성 원천마을의 경우 사업 시행단계부터 마을지역 공동체를 만들어 바이오가스 및 전기 생산시설을 짓고, 폐열과 전기를 활용하면서 수익도 창출하는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관리원이 추진하는 ‘농촌 자원순환 재생에너지 마을 조성 사업’의 하나인데, 최근 정부에서도 강조하는 에너지 지산지소에도 적절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에너지원을 다변화하면서, 지역별로도 에너지 자립을 지원하는 사업들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