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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한국수소연합, 국내 기업 해외 진출 견인

투데이에너지
2026-05-11
[기획] 한국수소연합, 국내 기업 해외 진출 견인

세계수소산업연합회(GHIAA), 제8차 총회에서 김재홍 GHIAA 의장(한국수소연합 회장, 우측 네 번째))이 참가국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수소연합 제공

가속화되는 글로벌 수소 네트워크 한국수소연합, 개도국과 협력 강화 수소산업 영향력 확대 & 글로벌 수소 주도권 선점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탄소중립을 향한 글로벌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수소는 미래 에너지 체계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동 주요국들은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에 이르는 전주기 산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대규모 투자와 정책 지원을 통해 기술 주도권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생산 확대와 수소 운송인프라 구축,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 등이 글로벌 수소산업의 핵심 흐름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역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과 수소법제정 등을 통해 산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으며, 수소 생산·유통·활용 전반에 걸친 정책과 실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 청정수소 인증제 도입, 수소특화단지 조성 등 다양한 정책이 병행되면서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는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수소산업연합회(GHIAA) 의장국인 한국수소연합(회장 김재홍)이 개발도상국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수소산업 기반 구축 을 지원하고, 글로벌 수소 네트워크 형성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지난해 세계수소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국제 협력 기반을 더욱 확대했다.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정책 수립, 인력 양성, 실증사업 추진까지 포괄하는 협력 모델을 제시하며 개발도상국 수소산업 발전을 돕는 동시에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소경제 초기국 정책 수립·기술 도입 지원

수소연합은 최근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수소산업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논의를 확대하며 수소경제 초기 단계 국가들의 정책 수립과 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에너지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기존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고, 인프라 부족으로 에너지 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소연합은 이러한 국가들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협력 모델을 제시하고 있으며, 정책 자문과 기술 협력, 실증사업 연계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특히 수소 모빌리티 분야는 초기 시장 구축이 비교적 용이하다는 점에서 협력 우선 분야로 꼽힌다.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 중심의 수소 모빌리티 보급은 대기오염 문제 해결과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된다. 수소연합은 국내 수소버스 보급 경험과 충전 인프라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협력국에 실질적인 정책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수소연합의 협력 모델은 단순 기술 이전을 넘어 정책·인프라·인력 양성까지 포함하는 통합 지원 방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먼저 협력국정부와의 정책 협의를 통해 수소경제 로드맵 수립을 지원하고, 관련 제도 마련을 위한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수소 충전소 구축과 생산시설실증사업을 연계해 초기 시장 형성을 돕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협력보다 실질적인 산업 기반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가 크다. 실제 일부 협력국에서는 수소 모빌리티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 연구가 진행 중이며, 인프라 구축을 위한 타당성 조사도 병행되고 있다.

인력 양성 역시 핵심 협력 분야로 꼽힌다. 수소산업은 전문 인력 확보가 필수적인 분야지만 개발도상국의 경우 관련 교육 기반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수소연합은 국내 교육기관과 연계해 기술 교육과 정책 연수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지 전문가 양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산업 기반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ODA 기반 글로벌 수소 협력 확대

공적개발원조(ODA)와 연계한 협력 모델 구축을 통해 개발도상국과의 수소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초기 투자 부담이 큰 수소산업 특성을 고려해, ODA를 활용한 재정 지원과 실증사업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특히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통해 협력국의 에너지 자립과 탄소 감축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으며, 생산·저장·활용을 아우르는 통합 사업 모델을 검토 중이다. 또한 정책 자문과 로드맵 수립 지원, 충전소 및 생산시설 실증사업을 통해 초기 시장 형성을 돕고, 국내 기업의 기술 참여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기구 및 해외 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연구와 기술 표준 공유를 통해 장기적인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협력은 향후 수소 공급망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권역별 맞춤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동유럽에서는 원전 기반 수소생산 협력을, 중남미에서는인증 체계 구축과 인력양성을, 아프리카 및 중앙아시아에서는 자원 및 정책 협력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협력은 국내 수소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확대하는 새로운 성장 기회로 평가된다.

다음은 수소연합의 대표적 해외 협력사례를 소개한 것이다.

수소연합과 네팔 대표단이 청정모빌리티 분야 국제협력 확대를 위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수소연합 제공

네팔과 청정모빌리티 협력 추진

네팔은 ’24년 1월 수립된 네팔 수소 이니셔티브의 ‘그린수소 정책 2024’를 정부정책으로 공식채택하면서 수소생산, 활용 및 산업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신재생 발전비중의 91.7%를 차지하는 풍부한 수력자원을 활용한 저비용 청정수소를 생산해 저탄소 비료 생산 및 수소 모빌리티 산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네팔은 ‘네팔을 위한 지속가능한 청정모빌리티(SET4NPL)’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네팔 정부대표단은 3박 4일간 한국의 탄소중립 관련 기관을 잇달아 방문해 청정 대중교통 전환 및 디지털화 전략, 친환경 버스 운영, 글로벌 기업 간 기술협력 등에 대한 정보 및 조언을 제공받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수소연합은 한국의 수소산업 정책 방향과 추진전략을 소개하고, 한-네팔 간 수소모빌리티 협력사업 구상 및 향후 이행계획을 논의했다. 특히 수소전기차 및 충전 인프라 구축을 포함한 ODA사업 협력 방안 및 네팔 대학과 연계한 수소 전문인력 양성 등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했다. 수소연합은 네팔 대표단과의 협력을 계기로 남아시아 지역의 수소경제 기반 조성에 박차를가해 나갈 계획이다.

한-오만, 수소산업 협력 확대

‘한-오만 수소산업 간담회’도 개최했다. 간담회에서 오만의 국영기업 에너지 디벨롭먼트 오만(Energy Development Oman, EDO)의 자회사이자 그린수소 프로젝트 기획과 입찰을 전담하는 하이드롬(Hydrom)이 오만의 ‘그린수소 전략’을 발표했으며, 양국 간 수소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오만은 2400kWh/m² 이상의 태양광 잠재력과 최대 11m/s의 풍속을 활용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약 5만km²의 부지를 그린수소 프로젝트에 할당하고 있다. 또한 2030년까지연 100~150만 톤, 2050년에는 연 750~850만 톤의 그린수소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55조 원 규모 칠레 청정수소 프로젝트

‘한-칠레 수소에너지 투자 기회 세미나’도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한국의 해외 수소 자원개발’에 대한 발표에 이어, 칠레 6개 기업이 추진 중인수소 프로젝터를 소개하는 등 양국 간 수소 프로젝트의 투자 및 협력 확대 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칠레에서 추진 중인 청정수소 생산 프로젝트는 크게 북부 안토파가스타(Antofagasta) 지역과 남부 마갈라네스(Magallanes) 지역으로 구분된다. 안토파가스타 지역은 연간 3000 시간 이상에 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일조량을 갖춘 태양광발전 최적지이며, 마갈라네스 지역은 평균 풍속이8~12m/s에 달해 대규모 풍력 발전에 유리하다.

이러한 천혜의 조건은 대규모 청정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에 적합하며, 북부는 태양광·ESS 기반의 국내공급 및 수출 혼합형 생산에, 남부는 풍력 기반의 안정적 대규모 수출형 생산에 강점을 가진다.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칠레는 그린 암모니아, e-메탄올 등 다양한 수소 연료 생산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칠레는 5개 프로젝트에 연간 총 500만 톤급 그린 암모니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개 프로젝트는 연간 170만 톤급 e-메탄올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칠레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그린수소를 수송, 산업, 전력 등 다양한 분야에 적극 활용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그린수소 생산국으로 발전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칠레는 2030년까지 세계 최저가($1.5/kg) 수준의 그린수소 생산을 목표로, 수소·암모니아·e연료 등 총 73개의 그린수소 사업이 개발 중이다.

칠레투자청은 중남미 최대 규모인 총 50억 달러를 투자해 최소 2개 지역에 연간 20만 톤 규모의수전해 설비(5GW)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일영 기자 iyshin@tenews.k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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