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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없으면 햇빛으로"… 중국 그린테크, 에너지 위기 틈새 공략

투데이에너지
2026-05-11
"석유 없으면 햇빛으로"… 중국 그린테크, 에너지 위기 틈새 공략

중국 그린테크, 전쟁발 에너지 위기 틈새 공략 / AI 이미지

[투데이에너지 임자성 기자] 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치솟자, 중국의 친환경 기술 기업들이 값비싼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려는 신규 소비자들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디젤과 휘발유 가격 폭등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유럽 시장을 겨냥해 태양광 패널과 전기차, 배터리 수출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모습이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Bloomberg)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청정 기술 거물들은 글로벌 에너지 충격 이후 가동 비용이 치솟은 디젤 발전기와 내연기관차의 대안으로 자사 제품을 내세우며 해외 시장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3월 리튬 이온 배터리와 전기차 수출이 급증한 데 이어, 태양광 패널 출하량은 전월 대비 두 배로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이지리아 태양광 수입 519% 폭등… "디젤 대신 태양광"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서 나타나고 있다. 중국 최대 태양광 업체 징코솔라(Jinko Solar)는 위기 이후 디젤 가격이 40% 폭등한 나이지리아와 500메가와트(MW) 규모의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3월 한 달간 나이지리아의 중국산 태양광 수입은 전월 대비 519%나 수직 상승했으며, 에티오피아와 케냐 등에서도 급증세가 뚜렷하다. 징코솔라 측은 "최종 소비자들이 값비싼 디젤 발전기 의존도를 줄이고 저렴한 자체 생산 전력을 이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름값 무서워 전기차로"… 유럽·캐나다서 중국산 EV 약진

전기차 시장의 판도도 바뀌고 있다. 체리 자동차는 최근 베이징 모터쇼에 캐나다 딜러들을 대거 초청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인 통위에(Yin Tongyue) 체리차 회장은 "에너지 위기 이후 석유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변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3월 중국의 전기차 수출은 전년 대비 53% 증가했으며, 호주(67%), 벨기에(63%), 독일(34%) 등 주요국에서 중국산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업계 1위 BYD의 해외 판매 역시 전년 대비 71% 이상 급증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배터리·풍력까지 '수출 순풍'… "유럽, 해상 풍력 절실"

에너지 저장 장치(ESS)와 풍력 터빈 분야도 위기 특수를 누리고 있다. 성로우 파워(Sungrow)와 고션 하이테크 등 배터리 기업들은 해외 출하량 목표치를 두 배로 상향 조정했으며, 밍양 스마트 에너지 등 풍력 기업들은 에너지 자립이 시급해진 유럽 내 생산 시설 설립을 추진 중이다. 장 추가웨이 밍양 회장은 유럽 방문 후 "재생 에너지원과 해상 풍력 발전에 대한 유럽의 '긴급한 필요'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중국 제조업체들이 전 세계적인 수요 급증에 따른 수출 순풍을 타고 해외 시장에서 견고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리 자동차 등 일부 기업들은 중동 시장의 혼란이 물류 등에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는 신중론을 제기하면서도, 전반적인 해외 판매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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