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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사이트] 항공유 대란, 공급 충격에서 기회로
항공유 급유 과정/GS칼텍스 제공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주필]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항공유 공급망을 강타하며 글로벌 항공운항과 항공산업 전반에 커다란 충격이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럽 등지에서 항공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항공편 대규모 취소와 운임 급등이 현실화되고 있다. 한국은 항공유 대부분을 국제시장에 의존하는 구조이므로 이 충격에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세계 항공유 대란의 현황과 원인
외신에 따르면, 주요 항공권 대량 취소와 예약 규정 변경이 잇따르고 있으며, 항공요금이 평균 두 자릿수 상승했다. 일부 항공사는 연료비 충격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되어 파산에 이르렀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충격으로 원유·항공유 수송이 급감이 원인이다. 아시아·유럽의 정제설비 가동 저하로 항공유 생산량이 감소한것도 한 몫하고 있다.
항공유는 특수유(검사·품질 기준·전용저장 필요)로 대체 공급 전환에 시간·비용이 소요된다.이로 인해 항공사 수익성 악화와 항로·좌석 축소로 지역 관광·물류가 타격을 받는다. 고유가가 정제마진·재고평가에 따른 기업별 명암이 깊어진다. 이에 SAF(지속가능 항공연료)로의 전환 압력이 증가하고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연료 산업 가속화가 촉진된다.
국내 상황과 구조적 취약성
국내 항공유 공급은 글로벌 수입 의존도가 높아 외부 충격에 민감하다. 공항·항공사별 항공유 안전재고가 충분치 않아 단기 공급중단 시 운항 차질이 우려된다.
단기 영향을 보면 항공사 연료비 급증으로 운임 인상이 불가피하며 운항 축소·영업손실 가능성이 높아진다. LCC(저비용항공사) 등 마진이 낮은 사업자는 파산 위험이 상존하게 된다. 관광·여행업, 항공화물 연관 중소기업의 매출 급감이 우려된다.
이같은 상황에 대비책은 전략비축유 운영, 항공사 재무지원 제도, 공항 연료인프라 투자계획의 신속한 점검·보완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는 취소·환불·보상 규정의 명확한 안내 및 집행이 필요하다.
국내외 항공유 생산기업의 전략 변화
일부 글로벌 정유사는 SAF 등 고부가·저탄소 연료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정유·트레이더들은 장기 구매계약과 헤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투자 리스크로는 단기적으로 현금흐름·재고 관리가 핵심, 중장기적으로는 탈탄소 전환 투자(설비 개조·신기술 채택)가 경쟁력을 결정한다.
다양한 분석자료에 따르면, 국내의 정유사 관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유가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 가능성과 원료비·정제마진·재고평가 영향으로 실적 변동성 커진다. 중장기적으로는 SAF·합성연료 전환을 위한 설비 투자·R&D가 수익성의 분수령이 된다. 정부 인센티브가 상용화 속도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
항공사 관점에서는 단기적으로 운임 인상으로 일부 비용 전가가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요 탄력성으로 한계가 존재한다. 연료비 헤지 실패 기업은 재무 부담이 심화된다. 대응책은 항공기 연료효율 개선(기종 갱신, 최적 운항), 연료공급 장기계약, 공동구매 또는 연합체 협상으로 가격·공급 리스크를 완화해야 한다.
국내 항공유 산업이 안정적 공급망과 저탄소 전환을 결합한 항공연료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단기적으로 비상상황 대응 역량 확보(안전재고·긴급 공급망), 1–3년 중기에는 공급망 회복탄력성 강화(다변화·허브 네트워크), 항공사 리스크관리 고도화가 필요하다. 3–10년 장기에는 SAF·합성연료 상용화로 산업 전환 및 국내 밸류체인 창출이 이뤄져야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안전재고 및 인프라 확충
공항별 최소 안전재고 기준(예: 14일 이상) 도입 및 즉시 실행이 가능토록해야 하며, 주요 공항 연료저장용량·검사시설·급유 인프라 투자가 우선 지원돼야한다.
공급망 다변화에서는 중동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다국가 조달 전략, 아시아·유럽내 상호비축 력이 추진돼야 한다. 또한 장기 구매계약과 가격연동 구조를 혼합한 헤지 설계가 권고된다.
SAF(지속가능항공연료) 육성을 위해 R&D·시범생산에 대한 세제 혜택과 초기 보조금을 제공하고, 공공기관·국영항공사·대형 항공사의 장기 구매약정(PPA)으로 수요 초기 시장을 형성해야 한다.
위기 속 전환의 기회
항공유 대란은 단기적 충격을 넘어 항공 연료 시장의 구조적 전환을 촉발할 수 있는 계기다.
한국은 단기적 공급 안정성 확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SAF 등 저탄소 연료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정부·산업·금융·국제기구가 협력해 안전재고 확충, 인프라 투자, 디지털화, 그리고 SAF 초기시장의 수요 보장이라는 세 축을 병행하면 위기를 산업적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