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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방] 상업 운전 앞둔 ‘의성 황학산 풍력발전단지’

    송고일 : 2026-05-15

    의성 황학산 풍력발전단지 전경 /SK이터닉스 제공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인 의성 황학산 풍력발전단지가 오는 7월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3월 경북 의성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음에도 성공적으로 건설공사를 마무리하는 단계로, 현재 상업 운전을 위한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사용전검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29일 의성 황학산 풍력발전단지 건설 현장을 찾았다. /편집자 주

    약 3시간 동안 고속도로를 달려 경북 의성군 옥산면에 들어서니 황학산에 풍력발전기가 우뚝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먼저 의성 황학산 풍력발전 건설 현장사무실에 도착하자 한국전기안전공사 발전사용전검사부 문희철 차장이 반갑게 기자를 맞아주었다. 건설 현장을 총괄 관리하는 SK이터닉스의 성승준 현장소장과 홍종진 매니저 등의 관계자들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상업 운전 앞둔 ‘의성 황학산 풍력’

    성승준 SK이터닉스 현장소장이 의성 황학산 풍력발전단지 건설 현황을 설명했다.

    성 소장에 따르면 의성 황학산 풍력발전은 2017년 9월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한 이후 군관리계획 결정 고시(2021년 7월), 군관리계획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인가(2022년 9월)를 거쳐 총 99MW(6.6MW×15기) 규모로 2023년 12월 착공해 올해 11월 말 준공으로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경북 의성군 옥산면 오류리 산48번지 일원에 면적 23만 9157㎡ 규모로 건설 중인 의성 황학산 풍력발전단지의 시행사는 의성 황학산 풍력발전 주식회사(SPC)이다. 흥우산업(토목), 흥우건설(변전소 건축), 유호전기(전기·통신·소방), 씨엔플러스(운송·설치), 대보에너지솔루션(송전선로) 총 5개 사가 시공사로 참여했다. SK이터닉스가 E.P(설계·자재조달)를 담당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2624억 원이다.

    발전기는 지멘스 가메사 리뉴어블 에너지(Siemens Gamesa Renewable Energy)의 제품이다. 이 제품은 지멘스 가메사가 공급하는 육상 기종 중 아시아에서 가장 큰 것으로, 육상풍력발전단지 단일 규모로는 국내에서 최대이다.

    발전기 외에도 154kV 변전소 1동, 계통연계를 위한 154kV 송전선로 23.2km, 송·수전설비(GIS, MTR, SWGR, 전력감시제어 및 통합모니터링시스템 등)가 주요 시설이다.

    의성 황학산 풍력의 송전선로(23.2km)는 인근에 조성된 군위 풍백 풍력발전단지 송전선로(154kV 27km)의 2회선 공용 구간 16.7km 선로와 1회선 전용 구간(신설) 6.5km 선로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풍백 풍력발전단지도 SK이터닉스가 EPC(설계·시공·자재조달)를 담당했다.

    황학산 풍력은 지난해 9월 GIS(가스절연개폐장치)와 MTR(변압기) 설치를 완료하고 한전 계통에 병입(가압)을 했다. 올해 3월에는 총 15기의 풍력발전기 설치를 완료했다. 송전선로 건설도 완료했다. 현재 토공·터빈 잔여 공사 중으로, 지난 4월 29일 기준 공정률은 91%이다. 올해 7월 전체 상업운전을 개시하고, 11월에 종합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의성 대형 산불 극복

    의성 황학산 풍력은 지난해 3월 발생한 의성 대형 산불에 잘 대응해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산불은 발전기 기초공사를 마친 후 발생했다. 풍력발전기 설치 전이라 그나마 다행이었다.

    의성 산불 피해 모습 /SK이터닉스 제공

    산불 피해 복구 모습1 /SK이터닉스

    산불 피해 복구 모습2 /SK이터닉스 제공

    지난해 3월 22일 산불 발생 및 긴급재난문자를 수신한 후 현장 작업을 중지했고, 수많은 현장 인력과 장비를 철수시켰다. 인근에 15km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불과 이틀만에 산불이 풍력발전소 시공 부지까지 번져서 많은 산림이 불에 탔다. 10일동안 이어진 산불은 다행히 발전기 기초 등 시설에 피해를 입히지는 않았으나, 산불진화작업을 비롯해 진화 이후 피해목 제거와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작업을 재개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성승준 SK이터닉스 현장소장은 “산불 진화와 복구에 여러 난관이 있었으나 현장의 모든 협력사들과 근로자들이 하나가 되어 어려움을 극복해 냈고, 지난해 5월부터 풍력발전기 설치를 시작해 현재는 전체 발전기 설치를 무사히 완료하고 잔여 토목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말했다.

    이번 산불을 계기로 의성 황학산 풍력은 화재에 대비하기 위해 옥외 변전시설 벽돌 담장, 관정, 방화포, 역풍방지셔터 등의 방재설비를 설치했다. 옥외저수조(50톤)는 시공 인허가 중으로, 오는 7월 시공을 완료할 예정이다.

    의성 황학산 풍력은 공사 안전관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장 상시 점검 외에도 SHE실과의 격주 합동점검 및 EPC 통합 합동점검(매주)을 실시하고 있다. 매월 안전 전문 외부 컨설팅 업체를 통해서도 합동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봄철 화재 예방 교육은 물론 토목·설치 공정의 안전관리를 위한 위험성 평가, 안전관리 TBM 및 안전교육 등을 활성화해 왔다.

    풍력발전설비 전기안전관리 체계

    성승준 SK이터닉스 현장소장의 설명에 이어 한국전기안전공사 발전사용전검사부 문희철 차장이 풍력발전설비 전기안전관리 체계를 소개했다.

    문 차장에 따르면 풍력발전설비는 인허가 행정절차(전기사업 허가, 사전기술 검토, 공사계획 인가·신고) 이후 사용전검사와 정기검사를 받는다.

    사용전검사는 제품검사와 현장검사로 구분된다. 제품검사는 블레이드, 나셀, 타워의 제작이 완료될 때 공장을 방문해서 진행한다.

    현장검사는 기초구조물(토목), 수전설비(전기), 비상정지·안전장치(기계·전기), 부하 운전(2시간)으로 구분된다.

    기초구조물 검사는 기초 지반 처리 상태 및 시공 상태, 기초 보호시설을 확인한다. 수전설비 검사는 변압기, 차단기, 전선로, 접지설비 등의 수전설비 보호장치와 성능 시험 등을 통한 건전성을 확인한다.

    한국전기안전공사 발전사용전검사부 이동휘 대리와 정보성 대리가 나셀 내부에 설치된 풍력설비 비상정지·안전장치를 검사하고 있다. /이종수 기자

    문 차장은 “오늘 진행하는 비상정지·안전장치 검사는 풍력터빈 계통의 각종 비상정지·경보장치들에 대한 모의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발전기 설치 상태 외관 검사와 보호장치 시험 등을 통해 발전기의 건전성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발전기와 풍력터빈의 비상정지 연동상태를 확인하고, 정격 또는 최대가능출력으로 부하 운전(2시간) 시험검사를 실시해 안전한 운전 성능을 확보하게 된다.

    문 차장은 “의성 황학산 풍력이 7월 상업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기에 6월 말까지 완성검사를 최종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년마다 실시하는 정기 검사(기초구조물, 비상정지·안전장치, 부하 운전)는 사용전검사와 동일한 수준의 시험을 통해 안전관리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다.

    황학산 풍력발전설비 검사

    의성 황학산 풍력과 풍력발전설비 전기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현장사무실을 나와 성승준 SK이터닉스 현장소장, 전기안전공사 문희철 차장 등의 현장 관계자들과 함께 차로 15분 정도 이동하자 의성 황학산 풍력발전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SK이터닉스 홍종진 매니저는 “국내 최초로 설치되는 6.6MW 규모의 풍력발전기로, 기존 풍력발전기와 비교해 출력과 블레이드 길이 등 기본 사양은 물론 설비 규모 전반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 관계자들이 5호기 비상정지·안전장치 검사를 위해 나셀로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종수 기자

    이날 기자는 5호기의 비상정지·안전장치(기계) 검사 현장을 지켜봤다. 풍력발전기의 타워는 총 5단으로 구분해 쌓아 올려지는 데, 총길이가 지상에서 112m에 달하고 중량은 381톤이다. 타워 위로 나셀(T/U 포함), 드라이브 트레인, 허브, 블레이드(길이 84m짜리 3개)가 설치되면 총중량은 700여 톤이나 된다.

    검사를 위해서는 타워 내부로 들어가 사다리나 리프트를 타고 나셀까지 올라가야 한다. 리프트는 일반적으로 최대 2인 정도의 탑승이 가능하고, 상승·하강 시간은 리프트 사양과 타워 높이에 따라 달라지나 보통 편도로 빠르면 5분에서 느리면 15분 정도가 걸린다.

    기자는 육중한 무게의 추락방지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현장 관계자와 함께 리프트를 타고 타워 상단부에 도착했다. 리프트 문을 여니 사람 한 명이 겨우 오를 수 있는 사다리가 눈에 들어왔다. 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 도착한 나셀에는 발전기와 기어박스, 각종 기계·전기·제어 설비, 화재방호설비 등이 설치되어 있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발전사용전검사부 이동휘 대리와 정보성 대리가 풍력설비 비상정지·안전장치를 검사하고 있다. /이종수 기자

    먼저 현장에 도착한 전기안전공사 발전사용전검사부 이동휘 대리와 정보성 대리가 비상정지·안전장치(기계) 검사를 진행했다. 이 대리와 정 대리가 수동비상정지 시험, 제어용 압유 저압력·고온도 정지시험, 컷아웃 풍속 정지시험, 나셀·베어링 등 고진동 정지시험, 화재방호설비 설치 상태 확인 등 세부 검사를 진지하면서도 차분하게 진행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전기안전공사 검사원들의 노고를 느낄 수 있었다. ·

    검사 현장에는 지멘스 가메사 리뉴어블 에너지의 엔지니어도 있었다. 지멘스 가메사가 아시아 최초로 육상 기종 중 가장 큰 풍력발전기를 황학산 풍력에 공급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며 풍력발전기 성능에 이상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피는 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기자에게 블레이드 접합부를 개방해서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바람이 약하게 불어 블레이드가 느리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고, 나셀 위에 설치된 풍향·풍속계도 눈에 들어왔다.

    SK이터닉스 홍종진 매니저가 변전소 시설을 소개하고 있다. /이종수 기자

    검사 현장에서 나온 후 3호기와 가까운 곳에 건설된 154kV 변전소에 도착했다. 변전소에는 변압기(MTR), GIS(가스절연개폐장치), 스위치 기어(SWGR) 등의 설비와 전력감시제어 및 통합모니터링시스템 등이 깔끔하게 설치되어 있었다.

    의성 황학산 풍력은 바로 인근에 있는 군위 풍백 풍력발전단지(총 75MW)와 함께 국내 육상풍력 보급 목표 달성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풍백 풍력발전단지 준공식이 열린 2025년 12월 3일 전력기반센터(서울 영등포구)에서 ‘육상풍력 범정부 보급 가속 전담반(TF)’ 첫 회의를 개최하고, 2030년까지 6GW 보급, 150원/kWh 이하 수준 발전단가 인하, 국내 생산 터빈 300기 이상 공급을 정책 목표로 제시한 ‘육상풍력 발전 활성화 전략’을 공개했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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