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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OECD 핵연료 공동연구 주도...'퍼스트 무버' 도약
송고일 : 2026-05-19[에너지신문] 대한민국 원자력 기술이 다시 한번 세계 최고 수준의 반열에 올랐음을 입증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주관하는 한국컨소시엄의 연구 제안이 경제협력개발기구 원자력기구(OECD/NEA) 최고 권위의 국제공동연구 프로젝트 차기 프로그램으로 최종 선정된 것.
이번 성과는 단순한 연구 과제 수주를 넘어, 한국이 전 세계 차세대 원전 시장의 기술 표준과 안전성 가이드를 직접 주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도약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OECD NEA FIDES 국제공동연구에 한국컨소시엄의 FAST-GAS가 차기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글로벌 검증 통과한 유일한 ‘신규 프로그램’
원자력연구원은 OECD/NEA가 주관하는 국제 핵연료 공동연구 프로젝트인 ‘FIDES’의 차기 단계(2027~2032) 연구 프로그램에 우리 기술진이 제안한 ‘FAST-GAS’ 과제가 최종 채택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14개국 28개 기관의 세계적 핵연료 전문가들이 참여한 다단계 검토와 치열한 투표를 거쳐 글로벌 후보군을 제치고 따낸 결실이다.
특히 이번 선정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독보적인 기술적 가치다. 차기 단계로 선정된 총 8개의 프로그램 중 기존 연구의 연장선이 아닌 순수 ‘신규 프로그램’으로 진입한 것은 대한민국의 ‘FAST-GAS’가 유일하다. 이는 전 세계 원력 선진국들이 한국이 제시한 연구 방향성과 기술력의 독창성을 전적으로 신뢰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차세대 원전 아킬레스건, ‘핵분열 기체 방출’ 해결사
한국이 주도하게 될 ‘FAST-GAS(Fuel burnup Acceleration teSTing for the evaluation of fission GAS release behavior of advanced fuels)’ 프로그램은 차세대 핵연료 성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인 ‘핵분열 기체 방출(FGR, Fission Gas Release)’을 정밀 시험·평가하는 연구로, 내년 4월부터 2032년까지 5년간 진행된다.
미래 원전시장의 핵심인 사고저항성핵연료(ATF) 등 차세대 원전은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번 장전한 핵연료를 오래 사용하는 ‘고연소도’ 조건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핵연료를 오래 태울수록 내부에서 핵분열 기체가 발생해 압력이 상승하고 안전성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한국컨소시엄은 국내 유일의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를 활용해 고연소 상황을 인위적으로 재현하는 가속 시험을 수행하게 된다. 핵연료 시편 제조부터 성능 해석, 모델링, 조사시험 및 조사후시험에 이르기까지 핵연료 전주기(Full Cycle) 기술력을 전 세계에 실증할 기회를 잡은 것이다.

▲OECD NEA 정기회의에서 FIDES 국제공동연구 차기 단계 연구 주제들에 대한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팀 코리아’와 글로벌 동맹이 이뤄낸 쾌거
이번 성과는 산·학·연·관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전방위로 협력한 결과물이다. 주관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중심으로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수력원자력이 ‘한국컨소시엄’을 구성해 긴밀히 움직였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됐다.
여기에 미국 전력연구원(EPRI), 웨스팅하우스, 프라마톰, Idaho국립연구소(INL) 등 글로벌 핵연료 산업계 및 연구계 전문기관들이 핵심 협력그룹으로 대거 참여하면서 기술적 공신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대한민국 핵연료, 세계의 ‘기준’이 되다
핵연료 분야에서 한국이 주도하는 국제공동연구를 이끌어낸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번 선정으로 한국은 향후 5년간 차세대 핵연료의 연소 거동 데이터를 독점적으로 확보·분석하고, 이를 전 세계 참여국과 공유하며 연구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김동주 원자력연구원 경수로핵연료기술연구부장은 “이번 성과는 대한민국 핵연료 기술의 신뢰성을 세계가 공인한 결과”라며 “우리 기술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 잡는 결정적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가 원전 수출국을 넘어 원자력 원천 기술의 패러다임을 리드하는 국가로 부상한 가운데, 내년부터 시작될 5년간의 여정에 전 세계 원전 학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