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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덕군 천일가스 양우창 대표“소형LPG탱크는 주민 삶 지키는 힘이죠”

가스신문
2025-09-30
[인터뷰] 영덕군 천일가스 양우창 대표“소형LPG탱크는 주민 삶 지키는 힘이죠”

[가스신문 = 김재형 기자] “영덕군에서 2023년부터 진행 중인 개별단위 소형LPG저장탱크 지원사업은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농어촌 지역에 안정적인 에너지복지 정책이 되고 있습니다. 초창기 각 가정마다 소형탱크를 어디에 설치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마당이 좁은 집도 있고, 주변 환경이 제각각이니까요. 하지만 주민들과 하나하나 대화하면서 해결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신뢰를 쌓는 중요한 단계였습니다.”

천일가스 양우창 대표(51)는 개별단위 소형LPG저장탱크에 단순히 가스공급만 하지 않는다. 주민 의견을 경청하고, 지자체와도 사전에 협의해 민원을 최소화하고 있다. 덕분에 지금은 신축 건물이라면 다수가 소형저장탱크가 기본 옵션으로 자리잡았다. 소형저장탱크가 확산되면서 기존 LPG판매사업자들의 반발은 피할 수 없었다.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프로판용기를 통해 가스를 공급하던 LPG판매사업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게 중요합니다. 하나의 방안으로 기존 LPG판매사업자들에게 마진을 별도로 책정해 보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제가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AS가 발생하면 가장 가까운 판매사업자에게 의뢰하기도 합니다.”

설명하자면 이는 단순히 경제적 보상을 넘어 업계 간의 신뢰를 지키는 조치다. 천일가스 양 대표는 지역 협력체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가스소비자들이 양 대표에게 직접적으로 ‘가스요금이 싸졌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소형저장탱크 지원사업이 여태까지 차질 없이 실시되고 있는 것을 보면 고객분들이 만족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간 60여 가구가 설치하고 있고, 몇몇 가구는 내년으로 미룰 정도로 인기가 있습니다. 신축 건물이 들어서면 당연히 소형저장탱크를 놓아달라고 합니다. 다만 모든 과정이 순조롭기만 한 건 아닙니다. 첫해에 국제 유가가 급등했을 때가 기억납니다. 가스요금이 오르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습니다.”

당시 그는 소비처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유가상황에 따른 변동성을 설명하고 가격이 인하되기까지 각별히 신경을 썼다. 지역에 어르신들이 많다보니 가스보일러 기능을 몰라서 온수를 못 쓰는 가정도 많았단다. 직접 찾아가 리모컨 배터리도 갈아주고, 온수 조작법도 안내해줬다. 이런 건 도시가스 업체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양질의 서비스라며 그는 웃는다.

“우리 직원 5명이 설비, 공급, A/S, 검침, 안전점검까지 모두 맡습니다. 고령화된 판매소 대신 시공 대행을 하기도 하고요. 설치 전에 주민, 지자체와 충분히 상의해서 사후 민원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게 원칙입니다.”

양우창 대표는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개별 가정을 관리하다 보니 하루 40~50km씩 다녀야 하는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LPG판매업소의 공동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또한 탱크 재검사 비용이 약 9만 원인데, 어르신들께 이 비용을 청구하기가 참 어렵다. 일 년에 한 번 꼴로 가스충전을 하는 가정도 있는데, 검사비로 적자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자체와 소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영덕군에서 가스소비가 많은 곳은 외지 업체가 저가입찰로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지역 사정을 모르는 업체가 공급하면 안전관리가 허술해질 수밖에 없거든요.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지역 업체 중심으로 가야 합니다. 솔직히 말해, LPG산업은 하향세라는 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소형저장탱크 덕분에 새로운 길이 열렸습니다. 무엇보다 어르신들 불편을 덜어드리고, 협회 회원들끼리도 서로 돕게 됐습니다. 저는 이걸 단순히 ‘가스를 파는 일’로 보지 않습니다. 지역 주민의 삶을 지켜주는 에너지복지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1992년부터 LPG판매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초창기 영덕가스를 인수하고, 이후에 천일가스를 합병하면서 지금에 이른 것이다. 바닷가 마을이다 보니 수족관에 산소를 배달하기도 하고, 용접에 필요한 고압가스와 LPG를 함께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벌크판매업을 시작하면서는 아파트, 원룸, 빌라 등 신축 건물에 LPG탱크를 설치하며 ‘도시가스 부럽지 않은 공급 체계’를 만들어냈다.

양 대표는 “주민들이 LPG를 사용하면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느낄 때 가장 보람된다”며 말을 마쳤다.

출처 : 가스신문(https://www.ga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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