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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기로 여는 미래'...방폐물학회 춘계학술발표회 성황

    송고일 : 2026-05-29

    [에너지신문]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와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차세대 원전 개발로 원자력 산업 환경이 격변하는 가운데, 국내 방사성폐기물 및 사용후핵연료 관리 분야의 전문가들이 미래 기술과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2026 춘계학술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번 발표회는 '전주기로 여는 미래, 원자력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원자력 분야 산학연 전문가 1193명(등록 기준)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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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개회식에서 단체 기념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 시행과 고리 1호기 해체 승인 등이 맞물리며 관련 정책과 기술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교류와 토론이 이어졌다. 백민훈 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사용후핵연료 관리 정책 논의가 본격화되는 지금이야말로 우리나라 방사성폐기물 관리 분야의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핵심 화두는 '핵연료 전주기'와 '안전성'...8개 분과 430편 논문 발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핵주기정책·규제 및 비확산,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처리·재활용, 고준위·중저준위 폐기물 관리, 제염해체 등 8개 연구분과에서 총 430편의 최신 논문이 발표돼 풍성한 학술적 성과를 공유했다.

    대회 첫날인 27일에는 한·미 원자력협력 협상 동향과 글로벌 핵연료주기 정책 변화를 짚어보는 '한국 핵연료 전주기 시대를 위한 전략과 방향'을 비롯해 운반·저장 통합 솔루션, 심층처분시스템 등을 주제로 6개의 워크숍이 진행됐다.

    ▲개회식 행사장 전경.
    ▲개회식 행사장 전경.

    둘째 날인 28일 개회식에서는 김현권 고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의 축사, 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및 권이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의 인사말을 통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한 관리체계와 과학적 검증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임채영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진흥전략본부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SMR 시대의 개막에 따른 글로벌 산업 동향과 K-SMR 개발 방향, 그리고 방사성폐기물 관리 분야의 주요 과제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원자력硏 '고준위 처분장 성능평가 해석기술' 주목

    이번 학술대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세션 중 하나는 둘째 날 학회 주관 특별 워크숍으로 열린 '고준위폐기물처분장 성능평가 해석기술 개발현황'이었다. 워크숍에 서브 세션으로 참여한 원자력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다부처 예타사업을 통해 독자적으로 개발해 온 '한국형 THMC 성능평가 모델'을 공식 소개하며 기술 자립화를 강조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실제 처분환경과 가장 유사하게 화학반응까지 연계한 정밀 해석기술을 확보했다. 이는 국내 지질환경과 처분 개념에 맞춘 독자적 기술로, 해외 기술 의존도를 대폭 낮추고 국내 안전성 평가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는 점에서 학계와 산업계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백민훈 방폐물학회 회장이 개회사를 진행하고 있다.
    ▲백민훈 방폐물학회 회장이 개회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연구원은 400여평 규모의 '공학적방벽시스템 성능실증실험실'을 구축해,실제 실험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해석-실증-검증'이 완벽하게 연계된 통합 성능평가 기술체계 구축에 성공했다.

    현재 개발된 THMC 모델은 데코발렉스(DECOVALEX) 및 OECD/NEA 주관 호로노베 국제공동연구 프로젝트(HIP) 등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 연구기관의 실증 자료와 비교·검증하는 단계를 거치며 세계적 수준의 신뢰성을 쌓아가고 있다는 게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원자력의 도입부터 해체, 그리고 최종 처분에 이르는 '핵연료 전주기' 기술의 완성은 대한민국 원전 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필수 과제로 꼽힌다. 이번 춘계학술발표회는 산·학·연의 굳건한 협력을 바탕으로 기술 자립을 이루고, 원자력 강국으로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중대한 이정표가 됐다는 평가다.

    ▲행사장 복도에는 방폐물 관련 중소기업들의 기술 및 제품이 전시됐다.
    ▲행사장 복도에는 방폐물 관련 중소기업들의 기술 및 제품이 전시됐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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