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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 적기 개발 촉진할 '가상원자로' 베일 벗다
송고일 : 2026-05-29[에너지신문] 텍스트와 데이터 가공에 머물던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우주항공, 국방, 원자력 등 국가 안보 및 필수 제조 산업의 물리적 현장과 결합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특히 미래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게임체인저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을 가속화할 '가상원자로 플랫폼'의 핵심 성과가 공개되면서 에너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공지능 전환(AX) 워크숍’ 단체 기념촬영 모습.◆‘SMR 가상원자로(V-SMR)’ 초기 버전 전격 공개
글로벌 SMR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원전 개발 주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의 결정체가 공개됐다.
지난 27일부터 제주시(그라벨호텔 및 제주대학교)에서 개최된 한국산업정보학회 창립 30주년 기념 춘계학술대회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지원하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사업의 일환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상원자로 플랫폼 개발' 1단계 성과보고 심포지움이 연계 개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3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는 고도의 안전성과 경제성이 요구되는 SMR의 설계 및 검증 프로세스를 가상 공간으로 옮겨오는 작업이다.
이날 현장에서 베일을 벗은 가상원자로 플랫폼 초기 버전은 원자로 내부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열유체, 핵연료 거동 등 다물리적 현상을 초정밀 시뮬레이션해 데이터의 신뢰성을 극대화한다.
또한 방대한 양의 물리 연산을 실시간 수준으로 처리하고, 이를 가시화해 직관적인 분석을 지원한다. 아울러 딥러닝 기반 예측 알고리즘을 도입해 이상 징후를 선제적으로 포착하고, 스스로 최적의 운전 상태를 유지하는 자율운전 기술을 지향한다. 분산된 연구 환경에서도 다수의 연구자와 기업이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형태의 접근성을 제공한다.
조윤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단장은 "이번에 공개된 가상원자로 플랫폼이 국내 SMR 적기 개발의 실질적인 동력이 될 것"이라며 "출연연과 학계의 융합 연구 성과가 국내 원전 산업 현장에 즉각 적용되도록 가교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표 한국산업정보학회 회장이 ‘인공지능 전환(AX) 워크숍’ 개회사를 진행하고 있다.◆에너지·안보 필수 산업의 AX 생태계 선점 위한 정책 제언 잇따라
이번 학술대회는 단순한 이론 발표를 넘어, 국가 필수 산업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적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행사 첫날 진행된 'AX 워크숍'에는 제주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이 참여해 원자력을 비롯한 우주항공, 국방, 제조 등 안보·경제 직결 산업의 AI 적용 성과를 공유했다.
현장 전문가들은 국내 기술 패권 선점을 가로막는 규제적·기술적 애로사항을 지적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제도적 지원 필요성을 피력했다.
김경표 한국산업정보학회장(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제는 단순한 디지털화를 넘어 AI 에이전트가 물리적 실체와 결합하는 피지컬 AI 시대"라며 "기술과 경영, 인간과 시스템이 공존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정부의 'AI 3대 강국(G3) 도약' 국정과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심포지움’의 발표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K-문샷 프로젝트' 연계...산·학·연·관 입체적 협력 가속화
정부가 추진 중인 과학기술 기반의 국가적 난제 해결 사업, 이른바 'K-문샷 프로젝트'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를 모은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AI 기반 연구개발을 통해 원자력, 휴머노이드, 신약, AI과학자 등 12대 국가적 미션을 해결하고자 하는 K-문샷 프로젝트 출범 시점에서, 이번 학회의 산·학·연 연구 활동은 대단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연구개발 성과가 실험실에 머물지 않고 실제 공공 및 산업 현장으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긴밀한 가치사슬 협력을 당부했다.
29일 기조강연자로 나선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전종홍 위원은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AI-Native' 시대의 도래에 따라, 국내 에너지 및 정보통신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이고 입체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산업정보학회는 공학 및 경영정보 융합 분야의 대표적인 학술 단체로, 국내 공학 분야 261개 KCI 등재지 중 인용도 순위 5위를 차지하는 등 독보적인 학문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다뤄진 SMR 가상원자로 및 피지컬 AI 관련 논의는 향후 국내 에너지 산업의 디지털 대전환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