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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 ODA 통해 확장되는 K-가스안전
송고일 : 2026-06-01
서원석 안전관리이사
[투데이에너지]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가스 안전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설립 목적이 있다. 이에 그간 국내 가스산업 발전을 위해 해외인증 대행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매년 10억불 가까운 수출 액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더해 국내 가스산업 발전 지원을 위해 최근 몽골에 ODA(공 적개발원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은 단순한 국제협력 사업 범주를 넘어 한국의 공공안전 시스템을 해외에 이식하는 새로운 정책 실험으로 볼 수 있다. 특히 2025년 한국가스 안전공사가 KOICA 공공협력사업에 선정돼 추진 중인 몽골 가스안전관리 법적 기반 구축 및역량 강화 사업은 K-가스안전이 국제개발협력의 새로운 콘텐츠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이 사업은 몽골 정부의 요청을 기반으로 가스안전관리 법·제도 정비, 전문가 양성 체계 구축, 안전교육 및 역량강화 등을 포함하는 구조적 협력사업으로 설계됐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ODA는 도로, 항만, 전력, 상하수도 등 인프라 중심 하드웨어 지원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이제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개발협력 수준은 단순한 시설 지원을 넘어 제도, 정책, 인적역량, 운영 시스템을 포함하는 ‘소프트 인프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가스안전공사의 ODA는 매우 전략적인 의미를 가진다. 가스안전은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법제도, 검사체계, 교육훈련, 사고대응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하는 종합 행정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도시가스, LPG, 고압가스, 수소에 이르기까지 포괄적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한 국가다.
지난 수십 년간 축적된 검사·인증·기술 기준· 사고 예방·안전 문화 확산 경험은 단순한 운영 노하우가 아니라 국가 시스템 자산이다. 바로 이지점에서 ‘K-가스안전’이라는 개념이 의미를 갖는다. K-방역이 감염병 대응 모델 수출이었다면 K-가스안전은 에너지 안전 거버넌스 수출이라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개발도상국의 LPG 보급 확대, 도시가스 인프라 확장, 수소경제 준비가 본격화되며 안전관리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 인프라 확산 속도에 비해 안전제도 구축이 늦어질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몽골 사례 역시 LPG 관련 사고를 계기로 한국형 안전관리 시스템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는 한국가스 안전공사가 단순히 기술 기관이 아니라 ‘예방적 안전외교’의 실행 기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다.
또한 K-가스안전 수출 이면에는 우리 기업의 진출을 지원한다는 면이 있다. 제품별 안전기준을 수출할 때마다 해당 국가 요구 사항을 충촉해야 하는 어려운 점에서 벗어날 수 있고 안전교육을 통해 K-가스안전에 대해 수원국의 호감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K-가스안전의 글로벌 확산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도 분명하다. 첫째, ODA를 단발성 사업으로 운영해서는 안된다. 개발협력 사업은 시설을 지어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도가 현지에 정착되고 인력이 자립할때 비로소 성과가 완성된다. 따라서 법 제도 설계 이후 후속 컨설팅, 교육 체계 고도화, 공동 운영 플랫폼 구축 등 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
둘째, ODA와 산업협력의 전략적 연계가 중요 하다. 국제개발협력의 본질은 공공성에 있지만 국가 차원에서는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 조성과도 연결될 수 있다. 한국형 안전기준과 인증 체계가 현지에 도입되면 국내 가스설비, 안전장비, 검사 기술, 엔지니어링 서비스의 진출 가능성도 커진다. 즉 K-가스안전 ODA는 공공 외교이자 산업외교가 될 수 있다.
셋째, 수소 분야와의 접목이 중요하다. 향후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천연가스보다 수소 안전 관리 체계 구축 수요가 더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보유한 수소용품 인증, 수소충전소 안전관리, 수소 안전 기준 운영 경험은 차세대 ODA 자산이 될 수 있다. ‘가스 안전 ODA’에서 ‘청정에너지 안전 ODA’로의 확장이 필요한 이유다.
결국 한국가스안전공사의 ODA는 인프라를 구축해주는 단순한 국제협력 사업이 아니라 한국의 안전관리 국가모델을 세계와 공유하는 전략적 플랫폼이다. 중요한 것은 원조 규모가 아니라 어떤 시스템을 남기느냐이다. K-가스안전이 개별 기술 수출이 아니라 제도와 신뢰의 수출로 자리 잡는다면 이는 한국 공공기관 국제협력의 매우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K-가스안전이 K-컬처와 함께 전세계로 뻗어나가 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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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