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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석] E1, 6월 LPG 공급가격 kg당 30원 인상... 6.3 지방선거 영향 유력

    송고일 : 2026-06-01

    E1 LPG 인천기지/E1 제공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당초 전망대로 6월 국내 LPG 공급가격이 소폭 인상했다. E1은 "현재 가격 미반영분이 크게 남아 있는 상황이나 정부가 시행 중인 '물가 안정 정책'에 호응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 등을 고려해 6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kg당 30원 인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kg당 1,433.17원, 산업용은 1,439.77원, 차량용 부탄은 kg당 1,738.05원에 공급하게 됐다. 부탄은 ℓ당 1,015.02원이다. 다만 1일 정오가 넘은 시각까지도 SK가스는 6월 국내 LPG 공급가격에 대한 발표를 미루고 있으나 E1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6월 국내 LPG 공급가격이 소폭 인상된 배경은 이틀 후인 6·3 지방선거 본투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정부가 6·3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SK가스와 E1에 '물가 안정'을 강조하며 '동결' 내지 '인상 최소화'를 종용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양사도 이러한 시나리오를 예상했을 것으로 보이나 실제 상황으로 이어지자 고민이 깊어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국내 LPG 공급가격은 통상 매월 1일 시장에 적용되기 때문에 전월 말일쯤 발표되는 것이 일종의 관례이나 이번 6월 국내 LPG 공급가격 발표는 평소와 달리 이례적으로 지연됐다. 1일 오전 9시경 SK가스와 E1에 확인 결과 "내부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며 "아직 6월 국내 LPG 공급가격은 미정"이라고 답변했다.

    7, 8월 등 하절기 '큰 폭 인상' 불가피 · 소비자 부담 가중

    향후 "정부 과도한 시장 개입" 논란 여지 충분

    SK가스와 E1은 현재 가격 미반영분이 kg당 350원 이상이다. 이에 지난달처럼 kg당 140원 이상을 올려야 함에도 이번에 kg당 30원 인상에 그쳐 가격 미반영분 누적이 심화되고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E1은 2026년 1분기 실적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E1이 SK가스에 비해 국내 LPG 유통·판매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 국제 가격 급등과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받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K가스 평택기지/SK가스 제공

    단적인 사례로 LPG 수입 가격이 급등해도 SK가스와 E1은 이를 국내 공급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로 국내 LPG 공급가격 인상이 제한돼 E1은 마진이 급감하는 구조가 지속됐고 결국 이는 영업 손실로 직결됐다. 반면 SK가스는 대조적 양상을 나타냈다. SK가스는 LPG 수입·판매에서 LNG·발전·터미널·트레이딩 중심 복합 에너지로 사업 구조 체질 전환이 상당 부분 진행돼 실적에서 우상향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그간의 가격 미반영분 누적이 심화된 상태가 아니라면 사업 실적이 더 큰 호조세를 보였을 것이라는 의미와 상통한다.

    관건은 7월과 8월 등 하절기다. 이 시기는 6·3 지방선거가 이미 종료된 시점이고 가정용 난방 LPG 수요가 비수기라 SK가스와 E1은 그동안 올리지 못한 가격 미반영분을 이 무렵에 큰 폭으로 인상할 것이 유력하다. 이는 사실상 기정사실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서민 등 소비자들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는 전체적으로 연료비 절감 등에 따른 소비자 부담 완화가 아님이 명백하다. 그저 정부가 기획하고 주도한 소비자 부담 '시기 조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은 향후 논란이 될 여지가 충분하다. 그로 인해 국내 LPG 공급가격은 SK가스와 E1등 양사의 결정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용어 설명

    트레이딩 = 글로벌 공급망, 가격 변화, 물류·운송, 금융 기법이 종합적으로 결합된 전문적이고 복합적인 에너지 유통·거래 사업. SK가스와 E1 등은 싱가포르·미국 등에 별도 트레이딩 법인을 두고 24시간 글로벌 시장에 참여해 시장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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