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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커스] 전기차 배터리는 CATL의 시대…K배터리의 선택은?

    송고일 : 2026-06-02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법인/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원빈 기자] 2026년 1~4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의 2일 보고에 따르면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141.4GWh를 기록하며 글로벌 1위를 유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40.1%로 전년 대비 2.0%p 상승했다. BYD는 50.0GWh로 2.4% 감소했지만 점유율 14.2%로 2위를 지켰다. 두 기업의 합산 점유율은 54.3%에 달했다.

    국내 업체 가운데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32.0GWh로 전년 동기 대비 8.3% 성장하며 3위를 유지했다. 다만 시장 성장률을 밑돌면서 점유율은 9.5%에서 9.1%로 소폭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현대차그룹, GM, 폭스바겐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일부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확대가 사용량 증가를 이끌었다. 그러나 생산량에 비해 떨어지는 점유율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에는 미국 유틸리티 기업 DTE에너지와 약 6GWh 규모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북미 ESS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온은 12.3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점유율도 4.3%에서 3.5%로 하락했다. 북미와 유럽 시장의 전기차 수요 둔화, 주요 고객사의 생산 조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최근 미국 조지아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ESS용 배터리 생산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전기차 중심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며 신규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은 12.0GWh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하며 7위를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판매 흐름 변화가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026년 5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월간 동향 보고서 / SNE Research 제공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는 상위권 전반에서 두드러졌다. CALB는 18.1GWh로 전년 동기 대비 39.3% 성장하며 4위에 올랐고, 고션(Gotion)은 15.6GWh(+30.2%)로 5위를 차지했다. EVE는 11.5GWh(+30.3%), SVOLT는 9.3GWh(+37.2%), Sunwoda는 8.7GWh(+17.6%)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들 업체는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해외 완성차 업체와 ESS 시장으로 공급처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강세 배경으로 가격 경쟁력과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꼽는다. 특히 완성차 업체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LFP 배터리 채택을 확대하면서 CATL과 BYD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실제 포드는 최근 미국 미시간·켄터키 공장 배터리 생산을 위해 CATL의 저비용 기술 라이선스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CATL은 지난해에만 약 220억위안(약 4조80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으며 이는 국내 배터리 3사의 연구비용 합계를 넘어서는 수치다. 지난 5월 29일엔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테스트·검증 플랫폼인 '샤먼 에너지저장 검증연구소(ESVL)'를 개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고효율 기술로 각광받는 나트륨이온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또한 추진하고 있다. 중국 정부 역시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있어 중국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CATL 샤먼 에너지저장 검증연구소 / CATL 제공

    SNE리서치는 중국 업체들이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북미 시장은 정책 변화와 전기차 수요 조정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은 전기차를 넘어 ESS와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시장 경쟁은 단순 판매량보다 공급망 대응력과 고객 다변화, ESS를 포함한 제품 포트폴리오 경쟁력이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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