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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도시가스·LPG’ 시공전문업체 신보령(주) 이양수 본부장“안전은 서류 아닌 현장에서 완성되죠”
[가스신문 = 김재형 기자] “가스시공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아무리 법과 제도가 강화돼도 현장에서 위험을 미리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는 경험이 없다면 사고를 막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기본과 안전을 가장 먼저 강조합니다.”
충남 보령을 기반으로 도시가스 시공업을 수행하고 있는 신보령(주)의 이양수 본부장(65)은 1987년부터 가스시공업계에 몸담아 온 베테랑 기술인이다. 중간에 잠시 다른 일을 했던 기간을 제외하면 40년 가까운 세월을 가스 현장과 함께했다.
현재 그는 신보령 도시가스 시공사업부를 총괄하며 본관공사와 공급관공사, 각종 가스시설 시공 현장의 관리와 안전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가스기능장과 건설안전기사 자격증을 보유한 이양수 본부장은 최근 강화되고 있는 안전관리 환경 속에서 현장과 행정업무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신보령에서 도시가스 시공 분야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지는 6년 정도 됐습니다. 현재는 현장 시공관리와 안전관리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가스시공은 작은 실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보령은 도시가스사인 JB(주) 협력업체로 등록돼 있으며 도시가스 본관공사와 공급관공사를 주력으로 수행하고 있죠. 최근 수년간 도시가스 공급망이 중소도시까지 확대되면서 가스시공 분야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장 이면에는 현장의 부담도 존재한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시공업계의 행정적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예전에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현장에서 수행하는 것으로 끝났지만 지금은 모든 과정을 문서로 남겨야 합니다. 안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서류업무가 너무 많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서류를 전담하는 직원까지 별도로 채용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양수 본부장은 정기적으로 안전교육과 세미나를 실시하고 있다. 현장에서 가장 많이 강조하는 것은 포크레인 작업 반경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든지, 매설공사 시 간이 흙막이를 설치한다든지 하는 기본적인 안전수칙이다. 결국 사고는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되기 떄문이다. 실제로 그는 최근 안전관리의 핵심을 ‘속도’보다 ‘인지’에서 찾고 있다.
“과거에는 얼마나 빨리 공사를 마치느냐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현장의 위험요인을 얼마나 빨리 발견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작업자의 행동을 관찰하고 현장의 변화를 감지하는 능력이 사고 예방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법적 처벌을 강화한다고 해서 사고가 자동으로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현장 경험이 부족하면 위험요인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총괄소장과 안전관리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경험이 결국 사고를 막습니다.”
신보령은 도시가스 시공 외에도 LPG배관망사업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쟁 심화로 인해 신규 사업 수주가 쉽지 않지만 과거 보령과 경북 영양지역에서 LPG배관망 시공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갖고 있다.
“최근 LPG배관망사업 입찰 경쟁이 상당히 치열해졌습니다. 낙찰을 받기가 예전보다 어려워졌지만 3년 전에는 보령지역과 영양지역에서 배관망 시공을 수행한 경험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입니다.”
특히 신보령은 도시가스 시공과 포장사업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공사를 마친 뒤 당일 아스팔트 복구까지 완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시가스 배관 시공 후 도로포장, 차선도색, 교통시설물 복구까지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39년 가까운 현장 경험을 가진 그에게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잠시 생각에 잠긴 뒤 담담하게 답했다.
“언제까지 일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이익 창출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안전관리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곳이 제 마지막 종착점이 될 수도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회사와 현장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