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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내 첫 배전망 ESS 사업 착수…9개 사업자와 협약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원빈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0일 한국전력공사 경인건설본부에서 '배전망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지원 사업'에 선정된 9개 사업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배전망 ESS 사업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호남과 제주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계통 포화와 출력제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사업이다. 배전선로에 ESS를 설치해 전력을 저장·방전함으로써 별도의 배전망 증설 없이 재생에너지 수용 능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공모에는 14개 통합발전소(VPP) 사업자가 82개 배전선로를 신청했으며, 최종적으로 VPP랩, LG에너지솔루션, 한전KDN, SK이터닉스, HD현대일렉트릭, 그리드위즈, 한국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 현대건설 등 9개 사업자가 선정됐다. 이들 사업자는 32개 배전선로에 총 128MW(640MWh) 규모의 ESS를 구축해 접속 대기 중인 태양광 182.4MW를 추가로 계통에 연계하게 된다.
정부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국비 5586억원을 투입해 ESS 약 700MW를 보급하고, 재생에너지 1GW를 추가로 계통에 연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350GWh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추가 확보하고, 신규 송·배전망 건설에 따른 비용과 주민수용성 문제도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오는 8월 예정된 2차 공모부터 장주기·장수명·고안전성 차세대 배터리의 시장 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육지 사업에도 평가 기준을 보완해 차세대 ESS 기술 육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번 사업은 배전망 접속 문제를 해결하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뒷받침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ESS와 재생에너지 융합을 통해 전력계통 안정화와 재생에너지 중심 전력체계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