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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세계은행과 협력...개도국 원자력 에너지 사용 지원
체코에서 운영 중인 두코바니 1∼4호기 원전 / 한수원 제공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세계은행그룹(WBG)과 지난 2025년 7월에 체결한 파트너십 협정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원자력 에너지 사용 지원에 나섰다고 10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번 협정은 세계은행그룹이 오랜 중단 끝에 원자력 발전에 공식적으로 재관여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국제 금융계 내 원자력 발전에 대한 인식 변화와 지지를 상징한다.
이들 기관은 ▲세계은행그룹 내 원자력 관련 지식 강화로 금융 의사결정 지원 ▲기존 원전의 장기 운영 지원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개발 가속화라는 3대 핵심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전력 접근성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10억 명 이상의 인구를 위해 원자력 발전이 기저부하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인프라, 농업, 의료, 제조업 등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계은행그룹은 2035년까지 신흥 경제국이 전 세계 전력 수요의 약 2/3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며, 이를 충족하려면 발전 부문 투자 규모를 연 2800억 달러에서 630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IAEA는 2026년 6월 1일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415기의 원자로가 가동 중이며, 총 379.0GW(e) 용량을 제공해 수많은 인구에게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SMR이 미래 원자력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많은 국가에서 원자력 발전의 자금 조달이 큰 과제로 남아 있어, IAEA와 세계은행그룹은 지난 1년간 실질적 협력을 통해 원자력 금융 역량 강화 및 정책 지원, 기술 워크숍 개최, 국제 금융 기관과의 협업 확대 등에 주력해왔다. 이 과정에서 소형 모듈형 원자로 타당성 연구, 초기 인프라 개발, 방사성 폐기물 처리, 이해관계자 소통 등 원자력 투자의 초기 단계에 필요한 지원 방안도 활발히 논의됐다고 IAEA는 설명했다.
IAEA는 앞으로도 세계은행그룹, 유럽재건개발은행(EBRD), 아시아개발은행(ADB), OPEC 국제개발기금(OFD) 등 다자개발은행이 국제 안전 기준을 준수하며 원자력 에너지 프로젝트를 지원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원자력 안전·보안 및 비확산 조치를 국내법에 반영하는 정책 기반 재정 지원도 강화해 글로벌 원자력 발전 확대에 기여할 방침이다.
■ 용어 설명
ㆍ국제원자력기구(IAEA)= 원자력의 평화적 활용 촉진과 안전, 보안, 비확산을 담당하는 국제기구.
ㆍ세계은행그룹(WBG)= 개발도상국의 빈곤 퇴치 및 경제 개발 지원을 목표로 하는 국제 금융 기관 그룹.
ㆍ소형 모듈형 원자로(SMR)=기존 대형 원자로보다 규모가 작고 모듈화된 설계로, 신속한 건설과 안전성이 특징인 차세대 원자로 기술.
ㆍ기저부하 전력=전력 수요의 기본적인 부분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연속 전력.
ㆍ원자력 발전소 정보시스템(PRIS)= IAEA가 운영하는 원자력 발전소 관련 통계 및 운영 현황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