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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충전구 열고 충전까지…채비, 자율충전 기술 실증

에너지신문
2026-07-14

[에너지신문] 전기차 충전도 무인화 시대를 향하고 있다. AI 기반 로봇이 충전구 개방부터 충전 종료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자율충전 시스템 개발이 추진되는 가운데, 채비가 국내 최대 규모의 급속 충전 인프라를 활용한 현장 실증을 맡아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한다.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운영업체 채비는 산업통상부의 ‘AI 응용 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으로 추진되는 ‘로봇 기반 전기차 자율충전시스템’ 개발 과제에 공동기관과 수요기업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 채비 최첨단 EV 충전소 조감도.
▲ 채비 최첨단 EV 충전소 조감도.

이번 사업은 2026년 5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총 64억 3000만원 규모로 추진되며, 이 가운데 약 45억원이 정부 지원금으로 투입된다. 사업의 목표는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해 전기차 충전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자율충전 시스템을 개발하고 실제 환경에서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채비는 자체 운영 중인 6000여면을 포함해 전국 약 1만면 규모의 급속 충전 인프라를 실증 무대로 제공한다.

이를 위해 서울 노원구와 경기 시흥시와 업무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실제 충전소에서 다양한 차량과 충전 환경을 대상으로 기술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과제의 가장 큰 차별점은 기존 ‘반자동’ 수준을 넘어 ‘완전 자율충전’을 구현하는 데 있다. 현재 로봇충전 기술은 운전자가 직접 충전구를 열고 더스트캡을 제거한 뒤 로봇이 충전 커넥터를 연결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반면 이번 과제는 충전구 더스트캡 탈거부터 충전기 체결, 충전 완료 후 분리까지 모든 과정을 AI 로봇이 수행하도록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차량마다 다른 충전구 위치와 더스트캡 구조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AI 비전 기술은 물론, 위치 오차와 기상 변화 등 다양한 환경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강화학습 기반 제어 기술이 요구된다.

또한 충전소마다 설치 구조와 차량 진입 환경이 다른 만큼 실제 운영 환경에서 반복적인 검증도 필수적이다.

채비는 충전기 제조부터 설치, 운영, 유지보수까지 수행하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기반으로 축적한 운영 데이터와 현장 경험을 활용해 기술의 안정성과 범용성을 검증한다.

이와 함께 충전 커넥터 자동 정렬 및 체결 기술, 충전 안전 제어 기술 등 자율충전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에도 참여한다.

업계에서는 자율충전 기술이 자율주행차와 로보택시, 무인 물류차량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확산을 위한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충전 과정에서 사람의 개입이 필요 없어 장애인과 고령자 등 충전 취약계층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자율충전 기술은 자율주행 시대를 완성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차량이 스스로 이동하는 것을 넘어 충전까지 자동으로 이뤄져야 진정한 무인 모빌리티 환경이 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충전 인프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기술 검증을 통해 자율충전 상용화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채비는 국내 약 1만 면 규모의 급속 충전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초급속 충전 인프라 확대와 함께 메가와트급 충전(MCS), AI 기반 충전 서비스, 자율충전 기술 등 차세대 충전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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