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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중국 헬륨 수출금지 조치, 영향은공급 위기 아니지만 중장기 불안 요인

가스신문
2026-07-14
 [초점] 중국 헬륨 수출금지 조치, 영향은공급 위기 아니지만 중장기 불안 요인

고압가스용기에 고순도헬륨을 충전하고 있다.

[가스신문 = 한상열 기자] 국내 헬륨 시장이 복합적인 대외 변수로 인해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갈등이 격화되면서 중동 해상 운송로에 차질이 빚어지고, 이로 인해 카타르산 헬륨의 국내 공급에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최근 중국이 헬륨 수출금지 조치를 전격 시행하면서 글로벌 헬륨 공급망에 또 하나의 균열이 생겼다. 국내 헬륨 업계는 당장 공급 위기로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중장기적 수급 불안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헬륨은 세계적으로 생산지가 한정된 희소 가스다. 미국, 카타르, 러시아, 호주 등 일부 국가가 전 세계 공급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으며, 국내 역시 이들 국가로부터 대부분의 헬륨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가운데 카타르는 국내 헬륨 수입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공급국이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인해 중동 해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카타르산 헬륨의 운송 경로가 불안정해졌다. 선박 운항 지연과 물류비용 상승이 현실화되면서 국내 헬륨 가격은 소폭 상승하는 분위기다. 산업용은 물론 의료용 헬륨 수급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어 관련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이 헬륨 수출금지 조치를 단행했다. 중국은 자체적으로 헬륨을 대량 생산하지는 않지만, 수입한 헬륨을 정제·재수출하는 방식으로 아시아 헬륨 시장에서 일정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중국의 수출금지 조치는 아시아 역내 헬륨 유통 물량을 줄이는 효과를 낳아, 국내 시장에도 간접적인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 국내 헬륨 시장이 공급 부족 사태로 직결되지는 않고 있다. 미국산 헬륨이 비교적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고, 러시아산 헬륨도 수입이 이어지면서 전체 공급량에서 카타르발 차질을 일정 부분 상쇄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공정에 공급되는 고순도 헬륨은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수급 불균형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미·이란 갈등이 장기화되거나 확전 양상을 보일 경우 카타르산 헬륨의 운송 차질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 중국의 수출금지 조치가 지속되거나 범위가 확대될 경우, 아시아 역내 헬륨 수급 균형이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러시아산 헬륨 역시 서방의 대러 제재 기조가 강화될 경우 수입 안정성을 장담하기 어렵다. 공급선 다변화가 이뤄졌다고는 하나, 각 공급선이 동시에 불안정해지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국내 시장은 상당한 충격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국내 헬륨 시장은 지금 당장 위기는 아니지만,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이 겹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 수출금지와 중동 운송 차질이라는 이중 악재를 계기로, 헬륨 수급 안정을 위한 구조적 대응 체계를 서둘러 갖춰야 할 때다.

출처 : 가스신문(https://www.ga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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