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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규모의 경제’로 LPG 미래 개척하는 (주)현대가스텍벌크·용기·충전소·주유소까지 확대
현대가스텍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LPG충전소 전경.
조윤석 대표
[가스신문 = 김재형 기자] 도시가스 보급 확대와 LPG배관망사업의 확산, 사업자 고령화 등으로 LPG판매시장의 경영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영세 판매사업자의 폐업이 이어지고, 가격 경쟁은 심화되는 등 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도 사업다각화와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축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전국 33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주)현대가스텍(대표 조윤석)이다.
현대가스텍은 꾸준히 추진하던 사업 확장이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0개월 동안 전북 완주의 프로판충전소 1곳을 비롯해 파주·의정부·화성의 LPG자동차충전소(3곳), 파주·고양·이천·화성의 주유소(4곳)를 잇달아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프로판충전사업에도 본격 진출하면서 벌크판매와 용기판매사업자를 아우르는 전국 유통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윤석 대표는 현대가스텍이 추진하는 사업다각화의 핵심을 ‘규모의 경제’와 ‘상생’이라는 두 단어로 설명했다. 그는 “LPG판매사업만으로는 앞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상장을 위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물론 미래 비전도 함께 갖춰야 합니다. 그래서 충전소와 주유소를 인수하고 플랫폼 사업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대가스텍만 성장하는 구조는 의미가 없습니다. 기존 LPG판매사업자들도 함께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현대가스텍은 2016년 연매출 30억원 규모의 LPG판매업체로 출발했는데 현재는 전국 33개 지점, 연매출 약 1,000억원 규모로 성장하며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회사의 성장 과정에는 인수·합병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현대가스텍은 단순히 거래처를 확보하거나 외형을 확대하기 위한 M&A와는 방향이 다르다고 강조한다.
조 대표는 영세 LPG판매사업자들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뜻을 함께하는 LPG판매사업자라면 언제든 현대가스텍의 구성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직원 채용을 넘어 주주로 참여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람에 투자하는 회사…이직률도 낮아
현대가스텍은 회사 성장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고 강조한다. 사업 확장과 함께 임직원의 근무환경 개선과 복지 향상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이직률이 매우 낮은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가스텍이 최근 프로판충전사업에 진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변 판매사업자들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유통을 대형화해야 물류 효율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프로판충전소를 중심으로 벌크와 용기 공급체계를 함께 구축하면 물류비 절감과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플랫폼 사업으로 새로운 시장 창출
현대가스텍은 기존 LPG시장에만 머물지 않고 도시가스와 LPG, 고압가스를 모두 아우르는 플랫폼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주요 대상은 도시가스 소비자다. 가스시공과 배관공사, 주방설비 등을 구독형 렌털서비스로 제공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시공능력을 갖춘 사업자들이나 협동조합이 함께 참여한다면 모두가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지난해 인도에서 LPG용기 3,000개를 직접 수입해 신규 용기로 교체했다. 기존에 재검사 비용을 고려하면 약 40%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고환율로 인해 수입을 잠시 중단했지만 LPG용기가 필요한 사업자들이 있다면 언제든 추가로 구입할 예정이다.
현대가스텍은 현재 경기도 여주에 약 7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소형LPG저장탱크 재검사와 고압가스용기 검사를 수행할 특정설비재검사기관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자체 물량만으로도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는 검사사업까지 포함한 가스산업 전반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현대가스텍은 단순한 외형 성장에 머물지 않고 인수·합병, 플랫폼 구축, 검사사업, 유통망 확대를 하나의 성장축으로 연결하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가스텍에서 운영 중인 주유소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