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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시화, 중소 제조업 AI 전환 실험장으로…‘M.AX’ 확산 본격화
[에너지신문] 수도권 최대 산업단지인 반월·시화가 중소 제조기업 중심의 인공지능(AI) 전환 거점으로 육성된다.
개별 기업이 AI를 도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단지 내 기업들이 데이터를 공동으로 축적·활용하는 협력 모델을 구축해 제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 정부가 수도권 최대 산업단지인 반월·시화가 중소 제조기업 중심의 인공지능(AI) 전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
산업통상부는 20일 시흥비즈니스센터에서 ‘반월시화 소재부품 MINI 얼라이언스 간담회’를 열고 산업단지 내 AI 전환(M.AX) 추진 전략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입주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석해 지역 제조업의 AI 활용 확대 방안을 공유했다.
반월·시화 산업단지는 기계, 전기전자, 석유화학, 철강 등 다양한 업종의 2만 2000여개 기업이 입주한 국내 대표 제조업 집적지다.
특히 입주기업의 96.8%가 50인 미만 중소기업으로 구성돼 있어 중소 제조업을 대상으로 한 AI 전환 모델을 실증하기에 적합한 환경으로 평가된다.
산업부와 참여기관은 대기업이나 앵커기업 중심으로 기술을 확산하는 기존 방식 대신, 산업단지 내 기업들이 설비·공정·작업 데이터를 함께 축적하고 활용하는 ‘수평형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 겪는 투자 부담과 전문인력 부족, 데이터 확보의 어려움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다품종·다공정 생산환경에서 축적된 숙련 작업자의 경험과 노하우 등 이른바 '암묵지'를 데이터화해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기반으로 품질관리, 공정 최적화, 설비 유지관리 등 중소기업의 실제 수요에 맞춘 AI 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
현장 여건을 고려한 ‘반월시화형 AI공장(Micro AX Factory)’ 구축도 추진된다.
대규모 자동화 공장 대신 개별 공정 단위에서 AI를 적용할 수 있는 소규모 성공 모델을 먼저 만들고, 검증된 기술을 유사 업종과 공정으로 단계적으로 확산하는 방식이다.
중소기업도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AI 도입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 같은 계획은 산업부가 추진 중인 ‘반월시화형 AI 제조혁신 실증을 위한 AX 허브 구축사업’을 통해 구체화된다.
정부는 2028년까지 총 280억 5000만원(국비 140억원)을 투입해 자동차부품과 PCB 분야의 AX 선도공장을 구축하고, 제조 AI 오픈랩과 AX 종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AI 모델 개발과 실증, 입주기업 확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간담회와 함께 열린 ‘M.AX 카라반’ 행사에는 AI 도입을 희망하는 제조기업과 AI 솔루션 기업 약 100개사가 참여해 기술 세미나와 솔루션 전시, 맞춤형 상담을 진행했다.
현장에 참석한 제조기업들은 AI 적용 사례와 솔루션을 직접 확인하며 도입 방향을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반월·시화 산업단지는 수많은 중소기업과 숙련 인력이 모여 있는 우리 제조업의 축소판”이라며 “기업들이 데이터를 함께 만들고 AI를 공동 활용하는 새로운 제조 혁신 모델을 이곳에서 성공시켜 전국 산업단지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