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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재생에너지 병목 '해결사' 해남 BESS 사업 승인
[에너지신문] 한국중부발전이 해남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이 정부의 발전사업 허가를 득하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호남권에서 반복되는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문제를 완화하고 전력계통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부발전은 탑선과 컨소시엄을 구성, 추진 중인 '해남화원 BESS 발전사업'이 기후에너지환경부 전기위원회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최종 승인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허가로 중부발전은 지난해 전력거래소가 실시한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주요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며 사업 추진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해남화원 BESS 사업 조감도.
본 사업은 전남 해남군 화원변전소 인근에 설비용량 96MW, 배터리 용량 576MWh 규모의 장주기 BESS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약 1500억원으로, 호남권 전력계통 안정화를 위한 핵심 에너지 인프라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최근 전남 지역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송배전망 수용 능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발전량을 강제로 제한하는 출력제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출력제어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의 수익성 저하는 물론 계통 운영의 효율성 저하로도 이어지는 문제로 지적돼 왔다.
해남화원 BESS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은 낮 시간대의 잉여 전력을 저장한 뒤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계통 부하를 분산하고 전력망의 유연성을 높여 호남권 재생에너지 수용 능력을 확대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ESS를 계통 안정화의 핵심 설비로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업도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 확산 정책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남권은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집중된 지역인 만큼 ESS 확대 여부가 향후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중부발전은 남은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오는 12월 착공에 들어가 1년 뒤인 내년 12월 준공 및 상업운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영조 중부발전 사장은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과 국가 주요 프로젝트 추진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에너지저장장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과 무탄소 에너지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