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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항, LNG 넘어 수소·암모니아까지…친환경 연료 허브 시동

에너지신문
2026-07-20

[에너지신문]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운 탈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세계 주요 항만들이 차세대 선박연료 공급 인프라 구축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도 액화천연가스(LNG)를 넘어 수소와 암모니아 등 무탄소 연료까지 공급하는 친환경 복합에너지 터미널 구축에 나서며 글로벌 친환경 해운 허브 도약을 본격화한다.

▲ 부산신항이 제4차 전꾸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반영, 친환경 복합에너지 터미널 구축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부산항 신항 전경.(부산항만공사 홈페이지 캡쳐)
▲ 부산신항이 제4차 전꾸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반영, 친환경 복합에너지 터미널 구축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부산항 신항 전경.(부산항만공사 홈페이지 캡쳐)

부산시는 해양수산부가 고시한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2026~2030)'에 시가 지속적으로 건의해온 핵심 항만개발 사업들이 반영됐다고 20일 밝혔다.

항만기본계획은 국가 차원의 장기적인 항만 개발 방향과 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변화하는 해운·물류 환경과 미래 항만 수요를 반영해 5년마다 타당성 검토를 거쳐 수정·보완된다.

이번 수정계획에는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와 안전한 항만 조성을 위한 주요 시설이 포함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부산신항의 기존 'LNG 벙커링 터미널' 계획이 '친환경 복합에너지 터미널'로 확대된 점이다.

이에 따라 LNG뿐 아니라 메탄올 등 저탄소 연료와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 연료까지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는 국제 해운시장의 탈탄소 전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IMO는 2050년경 국제해운 분야의 탄소배출 순제로(Net Zero) 달성을 목표로 온실가스 감축 규제를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에 세계 해운업계는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할 차세대 선박연료 도입을 확대하고 있으며, 주요 항만들도 친환경 연료 공급 인프라 확보를 미래 경쟁력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기존 LNG 벙커링 터미널은 중유보다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LNG 공급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LNG는 탄소를 완전히 배출하지 않는 전환연료라는 한계가 있다. 이에 글로벌 해운업계는 메탄올과 암모니아, 수소 등 무탄소 또는 초저탄소 연료를 차세대 선박연료로 채택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항만 인프라 확보가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시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4년부터 북극항로를 운항하는 선박에 수소와 암모니아 등 무탄소 연료는 물론 LNG와 메탄올 등 저탄소 연료까지 공급할 수 있는 친환경 복합에너지 터미널 구축을 해양수산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으며, 이번 수정계획에 해당 내용이 반영됐다.

부산항은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75%를 처리하는 우리나라 최대 무역항이자 세계적인 환적항이다. 특히 환적화물 처리 규모는 세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동북아 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부산항이 친환경 복합에너지 터미널까지 구축할 경우 물류 경쟁력뿐 아니라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기능을 갖춘 글로벌 벙커링 허브로도 위상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계획에는 친환경 연료 공급시설 외에도 부산항의 안전성과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항만 인프라도 포함됐다.

우암부두 마리나비즈센터 해상계류시설, 감천항 이안방파제, 북항 외항 방파제, 용호부두 이안제 등이 반영됐으며, 가덕도 동편 부산항 신항 '메가포트(Mega Port)' 계획도 장래 계획으로 유지됐다.

부산시는 친환경 복합에너지 터미널 구축으로 부산항의 선박연료 공급 체계를 다변화하고,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글로벌 해운·물류 거점으로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북극항로가 활성화될 경우 부산항이 유럽과 북미를 연결하는 친환경 해상물류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친환경 선박 수리와 기자재, 연료 공급 등 연관 산업 성장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친환경 연료 공급 능력이 향후 항만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계획 반영은 부산항이 기존 물류 중심 항만을 넘어 동북아 친환경 해운 허브를 선점하기 위한 첫 단계로, 글로벌 해운시장의 탈탄소 전환에 대응하는 전략적 기반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영태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친환경 복합에너지 터미널이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된 것은 글로벌 탈탄소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부산항의 미래 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BPA)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복합에너지 터미널을 비롯한 항만 인프라 확충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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