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업계뉴스
美 AI 인프라 훈풍...가온전선, 고부가 수출 전략 결실
[에너지신문] 미국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국내 전선업계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가온전선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북미 시장 중심의 성장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가온전선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잠정) 매출 1조 6330억원, 영업이익 640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7.3%, 영업이익은 41.8% 증가한 것으로, 반기 기준으로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면서 수익성 개선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가온전선 군포사업장 전경.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미국 시장이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에 따라 전력 케이블과 버스덕트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고, 미국 내 공급 부족 현상까지 겹치면서 배전 케이블 수출이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북미 전력망 교체와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내 전선업체들의 수출 성장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생산법인 LSCUS의 성장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AI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발전단지용 케이블 공급이 늘면서 올해 매출은 지난해의 두 배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LS전선과 협력해 미국 빅테크 기업의 AI 데이터센터에 버스덕트를 공급하면서 글로벌 시장 입지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글로벌 톱5 버스덕트 공급업체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온전선은 하반기에도 미국향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을 확대하는 한편 현지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공급 대응력을 높여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를 중심으로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의 구조적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본사의 수출 확대와 미국 법인의 성장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선업계는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현대화가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버스덕트 등 고부가 전력설비 비중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실적 역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 제품 중심 사업구조 전환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